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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련/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2015년 봄,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워크숍. '즐거움을 찍다'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중앙대학교 인물사진컨텐츠 전문가 과정은 1년에 두번 워크숍을 진행한다. 모델, 메이크업 아티스트, 사진가 그룹이 협업을 통하여 각자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국제대학 모델학과, 수빈아카데미,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의 멤버들이 모였다. 워크샵은 철저하게 현장에서 스스로 작업을 완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기위해 여러번의 준비모임을 거쳐 철저하게 반복학습을 거친다. 모델과의 소통, 메이크업과 헤어을 비롯한 코디네이션이 비주얼하게 완성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사진가는 학습했던 조명을 체험하고, 꾸며진 모델에게 포즈라는 언어를 통하여 자기표현을 하게된다. 반복되는 체험은 먼지가 쌓여 그 두께를 더하듯 그 흔적은 많은 이야기를 담게 된다. 그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이렇게 워크샵은 이뤄진다.

모델과의 소통은 인물사진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진을 보여주는 이유는 자신이 고쳐야할 이유를 제시해주는 것이자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다. 사진의 객관성이 모델 스스로를 교육시키는 것이며, 스스로 판단하며 다음 단계를 정립해가는 수순을 밟느다. 사진 촬영전에 서로가 익숙해져야 하기에, 서로에 대한 예의도 중요하다. 모델이 나이가 어리다고해서 반말을 한다던가 일방적인 지시로 일관해서는 안된다. 서로에게 신뢰가 필요하다.

언제나 그렇지만, 워크샵 촬영장은 분주하다. 서로 돕고, 각자의 촬영에 몰입하는 과정이 아름답게 보인다. 컨셉을 잡고, 원하는 스타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현장에서 서로의 호흡이 우선이긴 하지만 준비하고 찍으며 나중에 보완하는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일을 풀어 나간다.

모델은 변신한다. 그 모습에 자신도 놀란다. 그 과정에는 기획자의 컨셉만들기가 있었고, 사진가는 그것을 극대화하기위한 나름의 몸부림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부흥하기위한 모델의 몸짓언어가 추가적으로 합세하면서 명작이 완성되는 것이다. 나는 모델학과는 과거 10년여간의 지도 경력을 가지고 있다. 모델학과의 학생들은 모델을 지망한다.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이다. 그래서 그들에겐 체험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느냐가 미래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자신을 즐김의 놀이 공간으로 인도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싶다.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다. 그 보다 이 배운 것으로 무얼할 건가를 떠올리는 것은 더 즐겁다. 이번 워크샵은 사전에 많은 만남을 거쳐 모델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그리고 사진가들이 하나가 된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인생의 선배이자 부모같은 사람들과의 공동 작업은 신뢰를 준다. 모델은 포즈를 통하여 자신을 뽐내고,  모델의 그런 모습을 떠올리며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매만져 주는 과정 또한 흥미로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모델과 하나가 되어 멋진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최대의 기쁨이다. 창작이다. 몰입이다. 즐거움을 완성해내는 것이다. 사진가인 나는 사진이라는 컨텐츠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음에 또한 행복하다. 

참여했던 다수는 오늘 모든 것이 완성되지 않는다. 단지 그런 체험들이 하나씩 쌓여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될 지니라.


2015년 봄,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전문가과정 워크숍. '즐거움을 찍다'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