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의 여행? 맞다. 여행이다. 제주도 최초의 사회적 기업인 <평화의 마을>을 찾아서 여행을 떠났다. 이 곳에는 장애인들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었다. 장애인들에게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photo play를 하기 위한 방문겸 여행이었다. 일과 놀이를 구별하지 않는 나에게 이런 여행은 참 좋다. 일행들과 제주도 출사를 하고 마지막날 <평화의 마을>을 방문했다. 회사 안팎으로 느껴지는 정겨움이 평화롭게 느껴졌다. 진정한 <평화의 마을>이었다.
여자에게 고기 덩어리를 들고 있게 한 것은 분명 컨셉 촬영이다. 원장님은 재미있다고 했다. 말한디면 그가 어떤 스타일인지 알 수 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다양한 시도를 통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선도하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맞다고 했다. 어쩌면 나랑 많이 닮았다는 생각과 더불은 큰 규모의 기업을 운영하며 사회적으로 공헌한다는 차원에서 몇차원 나보다 한 수 위란 걸 인정하게 되었다. 공장 시스템이나 소세지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들의 신뢰도는 사람과 공장 환경을 보면서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
방문하자마자 주변을 돌며 풍경사진을 찍었다. 마음에 확 와닿았다. 이런 생각을 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도 이곳이 좋다는 걸 알고 있을까? 모른다면 사진찍기를 통해 이 아름다움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돌담이며, 붉은 지붕의 숙성실 건물, 그리고 담장 밑에 매달린 호박이며 장독대의 풍광들을 담았다. 서정적 풍광이 그림같았다. 어떤 이야기라도 나올 듯 했다. 사람은 풍경을 닮는다고 했다.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마다 편안함이 베어 있었다.
점심시간을 기해 사진을 찍었다. 직원들의 웃는 모습과 장난기 있는 몸짓들이 방문객을 배려하는 듯 했다. 누구나 그렇지만 자신의 얼굴이 나온 사진들을 보며 흥미로워했다. 마당앞 나무와 나무사이에 끈을 묶고 찍은 사진들을 매달았다. 사람들이 우선 자신의 사진을 찾고, 그리고 동료들의 사진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사진은 누구나 찍는다. 그러나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이 즉석에서 프린트되어 나온다는 건 신선한 일이 되어버렸다. 필름시절에는 찍으면 프린트된 사진을 받았지만 이제는 추억이 되어 버렸다. 디지털 세상에서 사진은 데이터로 전달된다. 복고풍처럼 아이디어를 낸 것이 현장에서 사진을 뽑아주자는 취지, 이게 photo play의 시초였다.
우리는 제주도 중산간에 위치한 <평화의 마을>, 그곳의 지명은 구억리였다. 구억원을 금방 벌 수 있을 거란 기대들을 안고 우리는 서울로 돌아왔다. 그들이 말하는 육지로 돌아왔다. 바람에 펄럭이던 사진들이 우리에게 이별에 대한 아쉬운 손짓을 하고 있었다. 열심인 직원들과 그들의 생존권을 지켜주려는 회사가 하나였다. 세상을 맑게 하는 것은 대단한 일들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어렵지만 실행하는 것이란 믿음을 갖게 한 여행이었다. 여행!
제주도 최초의 사회적 기업, <평화의 마을>에서의 photo play.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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