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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사람을 말하다

<까> 헤어, 디자이너들이 사진을 찍은 이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진작가, 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그건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이다. 현장에 나가보면 다안다. 미칠 지경이다. 그 다음은 현장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로 살아 남아야 한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가진 얼굴, 얼굴, 얼굴들! 얼굴 한 부위만 달라도 디자인의 방향이 통째로 바뀐다. 쌍둥이의 얼굴도 다른 디자인이 필요하다. 

이들은 디자이너이다. 창작자이다. 사람을 외모를 디자인한다.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다. <까>헤어의 디자이너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시술하다! 그들은 헤어 테라피스트이다. 디자이너의 이름 앞에 그들을 촬영한 의도를 적어본다. 본인이 아니라고 우겨도 어쩔 수 없다. 내 생각이니깐. 

원장 정재, 시간 관리자. 진지한 눈빛 속에 상대의 마음을 담다. 기다림 속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매만진다. 

디자이너 환, 자유 분방하다. 그의 말투가 그렇다. 무게감을 위해 강한 시선처리와 흑백톤으로 그를 완성하다.

우리 실장, 동양적이다. 호탕하다. 그녀의 웃음 소리는 오랫동안 메아리 친다. 즉흥적인 끼를 즐긴다. 우리 실땅님!

디자이너 은아, 우선 자신을 디자인한다. 비주얼이란 말보다 더 강력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다. 그걸 아는 디자이너!

디자이너 써니, 말보다 생각하려는 써니. 소녀의 순수와 소년의 가능성이라. 홧팅!

디자이너 지영, 섬세한 터치감. 머리카락 끄트머리가 찰랑거린다. 그 곳에 자유가 숨쉰다. 자유를 창작하라.

디자이너 오수, 다섯 손가락이다. 말하지 않는 눈빛에서 유혹하는 손놀림의 화려함이어라.

디자이너 명학, slow slow. 느린 듯 빠른 감각. 생각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명학.

디자이너 메이, 즐거운 일이 생긴다. 그녀를 만나면 일상이 새롭게 디자인된다. 미소 속에 숨겨진 신비로움이여.

디자이너 용안, 아름다움은 내면 깊은 속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외적 표현이다. 상대에게도 그런 아름다움을...

디자이너 성민, 그의 눈빛과 꽉다문 입술이 그다. 가능성, 가능성! 그에게서 향기가 난다. 

디자이너 민우, 눈웃음을 칠 거다. 째려 보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것이다. 바라보는 그 곳에는 그가 있다. 잘 생긴게 그의 단점이다.

정기탁 대표는 그들이 고맙단다. 식구라고 한다. 식구는 더불어 함께 함이다. 모두 하나가 되어야 작은 하나가 완성된다. 세상의 순리이며, 머리로만 완성될 수 없는 것이 또한 세상이다. 모자이크처럼 하나 하나가 끼워져야 결국 온전해 지는 것처럼 가족이자 식구인 그들에게서 즐거운 일상을 기대해 본다.

http://cca7.com

<까>헤어는 항상 분주하다. 개성있는 젊은이들로 붐빈다.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더 인기다. 디자이너들이 실력자들이다. 사람을 바꿔 놓는다. 고객의 삶이 <까>헤어 방문전과 후로 나뉜다. 이 곳에 방문하면 디자이너들의 달라진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그들은 헤어를 창조하지만 백승휴는 이미지를 통하여 그들의 마음을 바꾼다.

정기탁 대표, 의외로 잘 웃는다. 말은 느리다. 말하면서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말하느라 그렇다. 디자이너들의 사진찍기는 홈페이지 속의 <디자이너 소개>란에 쓰인단다. 실제는 그게 아니다.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주는 정기탁 대표의 선물이다. 홈페이지에 실리는 사진과 그들이 선택할 사진은 다를 수도 있다. 서로 생각을 다르지만, 구슬을 꿰어 내는 정기탁 대표의 영도력이 돋보인다.

사진촬영내내, 주위를 맴돌며 그윽한 미소를 흘린다. 마음으로 직원을 대하는 그의 마음이 참 좋다. 사자머리 뒤에 숨겨진 부드러움은 여우털이 울고 간다.

<까> 헤어, 디자이너들이 사진을 찍은 이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