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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photo play - 더불어 함께 함

고용노동연수원에서 힐링 강의를 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사람이 답이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사람 때문에 힘든게 인생이다. 멀면 춥고 가까우면 뜨거운 존재, 태양이 떠오른다. 둘 사이에 거리를 두라, 그 사이에서 춤을 추게 하라. 초긍정적 삶을 지향하는 사람마져도 때로는 축 늘어진 모습일때가 있다. <마냥 좋은 건 없다.> 파도처럼 높낮이가 있어야 인생 속 리듬이 생기는 것이다. 전화기 속의 친절한 목소리, 고용노동부 상담사들을 만났다. 눈빛 교환 후 강의는 시작되었다.

강의 중 사진을 찍는 건 강의자료이다. 끝나면 그 <자신>을 선물로 준다. 처음엔 이런 강의가 낯설지만 금방 적응된다. '나"란 존재와의 대화는 흥미롭다. "그녀는 아름답다." 자신을 그녀라고 부르고, 아름답다고 한 말에 질문을 던진다. 간단하게, "왜?"냐고 묻는다. 예상치 못한 답들이 쏟아진다. 말을 시작하는 것이다. 표정과 몸짓이 보인다. 분석이라도 하듯 모두는 진지하게 바라본다. 기념촬영 속에는 뭔가를 가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자신이 나온 사진으로 말이다. 얼굴이냐, 몸이냐, 아니면 마음을 숨기려는 것이냐? 이런 질문은 많은 생각에 잠기도록 한다. 사진 한장씩을 책갈피에 넣어서 돌아간다. 볼때마다 스스로에게 말을 건다. 서로는 진지한 대화 삼매경에 빠진다. 나와 나의 밀착대화, 그것을 몰입이라고 한다. 둘 사이에는 누구도 끼어들지 못하는 몰입의 경지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내가 나에게 위안과 사랑을 주는 한, 자존은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으리라.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바라봐 줄 것인가? 세상 속에 내가 없으면 그건 세상이 아니다. 무(없음)이다. 

고용노동연수원에서 힐링 강의를 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