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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우연한 만남과 졸업식의 추억.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불렀던 노래 가사이다. 이 노래를 부를 때면 울컥 하곤했었다. 중고등학교, 대학 졸업식장에선 그런 감동은 없었다. 그런 감정이 사라진 현재, 졸업식장의 우연한 만남이 감동을 주었다. 식장 안에서 지인의 졸업이라며 나를 알아봐준 사람들! 박사까운을 입은 두 사람의 사진을 찍으며 의미를 떠올려본다. 박사 수료인 나에겐 찔리는 사연이 있다. 나의 아버지다. "내 아들인데 논문만 쓰면 박사여..." 아버지가 당신의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 하는 말이다. 


박사학위란 의미는 논문 통과라는 절차뿐일까? 지면을 통해 두사람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특히 박사가 부럽지만, 그래서 더욱 축하하는 바이다. 축하의 의미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참말로 잘한 일이다. 이 사진을 보면 고마워하겠지. 난 그럴때마다 복받는것이고. <딸의 졸업, 아내의 졸업>이 사진의 주제다. 가족친지들의 축하 속에서 박사모는 빛난다. 박사! 쉽지 않다. 아니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고단한 과정을 통과한 그들이기에 더욱 당당해 보인다. 잘 될 것이다. 특히 내가 사진을 찍었으니 더 잘 것이다. 화이팅이다. 

우연한 만남과 졸업식의 추억.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