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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2018년 추석, 고향을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명절이 효자다. 명절이 되어야 가족이 모인다. 시끌벅적 집집마다 사람사는 맛이 난다. 추석날 오후, 나는 드론을 날린다. 가을 들녘이며 꿈틀거리는 단풍, 그리고 마을 전체가 꽃인냥 찍는다. 그림자가 해질녘이다. 하늘을 나는 새가 바라 본 장면들이다. 앙상한 겨울날부터 새싹 피어오르던 봄날, 그리고 풍성한 여름을 지나 가을 들녘이다. 색깔부터 질감까지 최고다. 과학은 드론에도 raw 포멧을 장착하니 사진이 정갈하다.

모과와 옥수수 열린 텃밭이 풍성하다. 마을 하늘은 화려하고. 울타리나무나 마당에 고목이 수근거린다. 석양이 렌즈에 들어오니 플레어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듯하다. 시선만 바꿔도 다른 시야를 보이는 드론이 있어 좋다. 가지런히 줄을 선 채소들이 가을걷이를 기다린다. 따스한 빛깔이 대지를 비추니 교향곡이 들리는 듯하다. 고향에는 나의 흔적이 절절하다. 보이는 곳곳마다 옛생각이 절로난다. 해마다 추석이지만 이번은 특별하다. 항상 특별하다. 고향 추석은...

2018년 추석, 고향을 바라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