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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항저우의 밤거리, 빛이 주는 여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뒤돌아보다. 회상? '뒤'는 위치이기도, 시간이기도 하다. 길을 가다가 뒤를 돌아보는 걸 회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뒤돌아보다> 가끔 과거 사진을 꺼내 본다. 감회가 새롭다. 내 상황이 객관화된다. '항저우 여행' 폴더를 발견하고 단숨에 그곳으로 들어간다. 감정이 꿈틀거린다. 생존의미가 감정유무라. 개똥철학이다. 행복도 감정이다. 감동도 모두의 것은 아니다. 항저우 여행사진에서 몇장을 고른다. 그 사진이나 고르는 시간이 좋다. 그것도 감정의 문제이다.


영향력이란 키워드를 꺼낸다. 빛이다. 빛은 그림자를 만든다. 색이기도 하다. 빛은 시선을 끄는 동시에 주위에 영향을 미친다. 다른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림같네' 란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착시이다. 실제는 아니다. 색, 질감, 그런 느낌으로 그렇게 보이도록 할 뿐이다. '그런' 이나 '그렇게'란 말은 느낌을 대신한다.

등불 하나의 의미, 창밖으로 비춰지는 빛과 그림자, 붉은 빛이 그려놓은 프레임 전체, 어디서 온 지 모를 그림자와 그림자! 4장의 사진을 설명한 글이다. 그 영향은 <지금 내 감정>에 미친다. 그 사진과 글을 묶는다. 다시, 그 감정으로 돌아와 살아 있음을 느낀다. 긴겨울을 지나 새싹이 돋는 느낌이다. 빛은 사진을 만들고, 사진은 사람에게서 감정을 끄집어낸다. 도미노처럼 그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생각중이다. 아무튼 지금이 좋다.

항저우의 밤거리, 빛이 주는 여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