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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돌잔치날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공 아가올림.


이날은 첫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아기에게
참으로 의미있는 날이다. 거기에 부모에겐 1년동안 밤잠을 설치며 키운 보람을 찾는 날이기도 하다.


아기가 아기다운 것은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고
그들과 함께 있을때이다. 그때가 제일 사랑스럽다.


혼자서도 잘한다.
이날은 많은 사람들앞에서 뭔가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식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빨간 장미가 부담스러웠는데 빨간색깔 촛대와 더불어 잘도 어울린다.
섹시한 아기?


높이 치켜 든 술잔에는
그들의 보람과 당당함이 함께 숨을 쉰다.
모처럼 큰소리의 건배는 아기에겐 낯설은 풍경이라 어리둥절하다.
아마도 이 아이가 크면 술마시고 들어오는 아빠를 호통칠 것이 뻔하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세상이 선택과 선택속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는 것이란 것을
인식하는 순간이다.



자 이제 마무리다.
행사가 끝나갈 무렵 아기는

피곤과 쏟아지는 잠을 주체할 수 가 없다.
행사에 신경쓰느라 전날 밤 잠을 설친 것이 틀림없다.

돌잔치는 순전히 아기를 위한 날이다.
그에게 이 사진은 자라면서 이날의 기억을 억지로라도 끄집어내어 즐거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