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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팔라우의 해변에서 소통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설레인다.
저멀리 뭉게구름이, 바닷바람이 카누에게 속삭인다. 놀자고.
어린 시절 코흘리게 동무들이 문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공부하라 다그쳤던 어머니의 눈치를 보던 그때 그 시절. 공부도 좋다. 왜 그리도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던 것이 좋았던지 모르겠다. 깔깔거리며 놀았던 고향 언덕이 머릿속을 스치며 입가에 미소를 맺어진다.


팔라우의 아침이 시작된다.
아직도 퇴근하지 못한 가로등이 잔무에 시달리는 모양이다. 소낙비가 내리더니 바닥에도 하늘을 그려놓는다. 재주도 좋다. 감동적인 풍경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팔라우의 자연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 열정에도 감동이 밀려온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가 팔라우의 바닷가를 바라보며 어린시절을 떠올려봤다. 돌아와 사진으로 대하는 그곳의 풍경은 또 다른 감흥으로 나를 깨운다. 추억은 되새길수록 맛이 난다. 두고 두고 그곳에서의 기억을 여기에 와서 되새김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