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를 하라.
모델을 탓하지 마라. 촬영한 이미지를 보고 모사를 하는 것은 모델과 상관없다. 세련된 모델보다 훈련에서는 더 좋다. 소설가 조정례씨가 아들과 며느리에게 자신을 소설을 모사하라고 했단다. 백문의 불여일견이라. 그 느낌 그대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일 것이다. 그대로 배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대단한 공부다. 그럼 얼마나 모사가 되었는지 살펴보자.
자세와 구도에 대해서.
클로즈업 때문에 팔뚝이 잘렸다. 대회의 조건이 상반신사진이다. 극도의 근접촬영과 바스트 샷 그리고 웨스트 샷 정도로 하면서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면 된다. 좌측의 작품은 웨스트 샷이다. 그대로 찍어라. 물론 이런 크기의 작업은 앉아 있지 않고 서서 촬영을 해도 된다. 여성포즈는 맞다. 멀리 있는 어깨가 올라가고 그쪽으로 고개가 기운 것은 아주 잘 한 것이다. 약간 더 허리를 잘록하게 하면서 더 기운 포즈를 만들면 더욱 여성적이다. 표정까지 모사하려면 무표정으로 해야 한다. 경계의 표정이다. 그 정도의 의사소통은 되어야 한다.
훈련은 실전과 같이.
의상이 밝은 의상이라서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손목에 있는 고무줄은 빼고 찍어라.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하면서 찍어야한다. 대회에서는 긴장이 돼서 잘 안 보인다. 그럼 찍고 난 다음에 확인되면 리터칭의 시간만 더 잡아먹는다. 라이트는 스플릿라이트이다. 그러나 가능하면 램브란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좌측 모델은 루프라이트이다. 패턴을 명확하게 하면서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길 바란다.
모사는 힘들면서도 대단한 훈련이다. 반복 숙달만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 웃음은 마지막에 웃는 것이다. 지금은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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