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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련/프로필 사진

피아니스트 프로필 사진 (그녀의 흔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인간은 이상향을 꿈꾼다.
플라톤도 그렇게 추구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들 말한다. 나의 생각은 다르다. 그냥 내 삶을 즐기는 것으로 예술이라는 장르를 간단하게 표현하고 싶다.

예술은 이상세계를 만들어내며, 음악과 미술은 시공을 압축해내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 나는 피아니스트에게서 그의 삶에 대한 흔적을 찾고자 했다.


인간이 원래 그런지라, 다면적인 면이 보이는 그녀를 찍으며 혹독한 눈빛의 예리함을 카메라의 픽셀로 쪼개보기도 하고, 아이의 숨결이 느껴질때는 감성적인 나의 시각으로 감싸기도 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영민함에 피아노를 누르는 손가락이 앙증스러웠고, 그 나중은 스스로 안에서 고뇌하는 습관이 깊이 길들여져 있었다. 그의 피아노는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빨강, 아니면 흰색속에 써내려가는 연예편지의 설레임, 아무튼 자기안의 창조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내가 그녀를 관심을 갖게 하는 시발점이었다고나 할까.

하늘색 의상안에 노란색을 머금은 얼굴빛은 잔잔한 아침의 커피한잔이다. 평온속에 자기성찰적인 인상을 풍기는 그 모습은 진정성있는 그녀를 상징한다. 그것은 감정의 정가운데를 말한다. 당황스런 표정을 한 갈색 백그라운드에 어두운 의상.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예술혼이 현실과 부딪히면서 발현되어 지는 것이다. 혼란을 겪으며 그것을 이겨내는 그의 승부근성이 나타난다. 아래의 응시하는 드레스의 상반신은 외출이다. 일상속, 그녀의 자연스러운 그것이다. 그의 원초적인 스타일이 세련되게 표현되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오른쪽의 신비주의는 무표정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것을 나는 삶의 흔적이라 말하고 싶다. 진공상태처럼 느낄  수 없는 무게감이 그녀를 표현되어지고 있다. 


소녀가 꿈을 꾼다.
그것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소녀 하나가 그녀의 마음속에 상존한다. 그녀는 소녀다. 이제 그 소녀와의 만남속에서 그녀의 꿈틀거리는 예술혼이 활활 타오르길 바란다. 이제 자기만의 번뇌에서 그 사각의 틀을 깨는 칼라풀한 피아노 건반의 역동적인 손놀림을 기대한다.그것이 내가 멀지 않은 그녀의 미래를 상상하는 나의 생각의 전달이며 카메라의 앵글속에서 그녀를 사랑한 이유다.



피아니스트 프로필 사진 (그녀의 흔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