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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조연심작가의 출판기념회 및 작가 강연회.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홍대 부근 넓은 공간,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한 조연심작가의 배려가 느껴지는 곳으로 나는 갔다.
북티비 365의 인터넷 방송을 겸하여 진행된 환상적인 만남을 포토테라피스트의 시각으로 정리해 본다.


아마도 백이면 백, 이장면을 보면 영화관으로 착각할 것이다. 서라운드 빵빵하고 스팩터클한 내용이 담긴 영화. 신비로운 여인의 자태는 아마도 유럽풍의 영화로 그 비주얼이 보인다. 나 이 장면은 빔프로젝트로 쏘아올린 조연심작가의 소개영상이며,그 사진은 너무나 많이 오픈된 조연심의 자태를 감추기위한 사진가의 의도가 들어 는 컷이다. 덧샘보다는 뺄샘의 미학이 바로 사진미학이다. 그 논리로 구성된 작품이다.


내가 조연심작가를 만난지 거의 3년이 되어간다.
남편이 들으면 의심할 지 모르지만 그날이 제일 예뻐 보였다. 물론 피트니스 우지인의 도움도 받았지만 갑자기 살이 빠지니 사람이 달라 보였다. 굶은 건지 운동으로 한건지는 시어머니도 모르지만 아름다워 보였다. 진정 조연심에게는 아름다운 밤이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났다. 가수들 판내면 꼭 복근 만들고 나오는 것과 같은 느낌? 저자가 책 잘쓰면 되지 뭐 얼굴까지 신경써. 그런데 여자는 여자인가 보다. 외모에 신경쓰는걸 보니.



예스춤을 추고, 방청객중 한명을 추려내어 즉석, 대본에도 없는 컨설팅을 해대고 난리였다. 무서울게 없는거지. 뭐 젊다는게 이런건가? 실력을 과감하게 보여주고  픈 의지인가, 아무튼 자신감있는 그의 시도는 보기에 좋았다.


북티비 365의 멤버들 사진을 또 다른 시각으로 디자인해 놓으니 느낌이 달랐다. 물론 여러 사진 주지 않고 다섯장만 주면서 작가의 의도하며 우겨대는 바람에 원성도 자자했지만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념촬영은 사실 똑 바로 바라보는 것보다 뻥 터진 다음이 더 보기에 좋다. 이야기도 풍성함을 준다. 숨김없는 그들만의 내면이 여기에서 나온다.


꼭 이런 사람있다. 남의 잔치에 숫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된다는 식으로 이런 행위를 한다. 나는 학교 졸업식장에서 담임선생님과 기념촬영하는 것으로 오해했다. 이용각대표가 대단한 것이 처음 만난 사람이나, 오래된 사람이나 똑같이 친해지는 대단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생각정리의 달인, 그에게는 모든 사람의 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유능함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중앙대 포토에세이과정 1기 멤버들이 주임교수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기념촬영을 찍을때면 꼭 내옆에 우지인 대표가 있다. 의도적으로 옆에 서서 찍으려는 그녀의 욕심? 이 덧보인다. 좋아 죽겠다는 듯이 고개을 돌리며 웃는 그녀는 언제 시집가나?


특이할 점이 있다. 남편의 표정이다. 그 순수한 표정이 부부싸움 한번 하지 않고 살았다는 그 이유일 것으로 본다.
사실 조연심 작가의 말에 의하연 집에서 얼굴 볼 시간이 없어서 못싸운다는 이야기도 있기는 하지만.
내가 남의 집 가정사까지 신경쓰며 살 여유있는 사람은 아니다. 남편의 표정을 보니 아무 문제없는 것으로 판명된다.


한장의 사진에는 많은 메시지가 담긴다. 나는 브랜드라는 이름이 적힌 책을 들고 기다리는 여자의 모습에서 출판기념회임을 알 수 있고, 고개를 숙이고 열중하는 작가의 입가에는 미소가 함박꽃임이 기분좋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 입을 다물라."라는 사극의 대사도 있지만, 조연심 그녀의 입은 여간해서는 다물어질 것 같지 않다.

운동하러 가서 한시간 운동하고 세시간 수다떨며 문을 나오면 문앞에서 한시간, 차세워놓고 한시간 수다를 떤다하니 그녀에게는 소통을 하라는 신의 계시가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지식을 소통하는 것은 그 지식의 충만함에서의 상대에 대한 배려이니만큼 일년에 한번 책을 낸다는 그 약속을 꼭 지키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