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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언북초등학교 3,4학년의 열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언북초등학교 3,4학년의 사진이 제일 늦에 포스팅된것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나의 아들이 4학년에 다닌다는 이유도 있다. 하하하. 그러나 이들에게는 남다른 것이 있다. 낯설지도, 익숙하지도 않은 그들에게는 열정이란 매력이 있다. 진진한 눈빛, 적극적인 몸짓 그리고 배려가 있다. 굽힐 줄 모르는 뜨거운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아들아! 아빠에게 손을 흔들어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3,4학년은 특히 길었다. 힘겨워 쓰러지기 직전에 너의 손놀림은 마치 전장에서 부상당한 병사에게 투여하는 몰핀과도 같았다. 나의 열정에 불을 지폈다.

아들아! 건강하게 자라거라. 나는 마음으로 너를 사랑하리라. 강하게 자라라.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연하게 이길 수 있는 강인함말이다. 감사할 줄 알아라. 가족과 친구 그리고 너를 이끈 선생님들도 너의 삶속에서 스치고 지나간 존재들이었다. 콩나물에게 물은 성장동력이었다. 그냥 스치고만 지나간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날 너를 바라보면서 소중한 가치를 지닌 모든 아이들의 부모를 생각했다. 나는 너에게 고기를 잡아 주지 않는다. 고기를 잡으러 물가로 데려갈 것이다. 한석봉 어머니처럼 보여주리라. 진정한 실천적 리더쉽으로 너에게 모범을 보여줄 것이다. 맹모삼천지교의 세번째 이사처럼 너의 관심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나는 너를 미치도록 사랑한다. 너의 삶속에는 많은 은자들이 있다. 그러나 너에게는 당당하게 살아가는 길목에서 너 혼자서 풀어가야할 과제들이 산재하고 있다. 그것을 즐기며 이겨나가길 바란다. 아빠는 항상 너와 같이 간다. 수평선상에서 서로에게 동기부여하는 자로서 말이다. 너의 지식이 세상에 환한 빛이 되길 바란다. 건강한 육체는 나약하지 않은 정신을 감싸줄 것이다.

아들아! 미안하다. 다른 아이들의 사진을 많이 찍어주면서도 정작 너의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물론 뒤에서 튀지않게 있었서이기도 했다. 나는 너의 그런 모습이 대견하다.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서 하나를 만들기위한 너의 조화로운 몸짓이 나는 믿음직스럽다. 배려하는 너의 마음이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고맙다. 너는 나의 비타민이다. 화이팅!



외발 자전거, 멋스런 첼리스트, 댄서, 노래하는 입술, 글자로 표현되는 행위예술. 이 모든 것들은 그들에게 과정이자 결론이다. 그들에게서 향기가 난다. 화음이 소리를 내고, 몸짓이 이야기를 만들고, 보여주고자 하는 의욕이 뜨거움으로 피어나는 포퍼먼스는 보는 이의 가슴속에 길이 남을 것이리라. 아이들아, 너희들은 이 세상의 주인공이다. 바르게 자라거라. 세상의 부정과 맞서고, 긍정과 대화하며 멋진 세상을 만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