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진가인 나는 많은 생각에 잠기곤 한다.
디지털의 탄생과 더불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에 대한 생각때문이다.
카메라를 메고 누구나 작가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그럼 나는 어떻게 나를 구별지을 것인가? 그 차이는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하는가 등 많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브랜드?
말이 브랜드지, 그걸 어떻게 강력한 차별성을 부여 시킨단 말인가?
거두절미하고...
사진 막 찍지 마라!
난발, 그것은 비전문가의 고질적인 행태이다. 내가 의도를 가지고 촬영하고 그 의미를 부여시켜야 살아 있는 것이 된다. 촬영하고 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기철학과 연결지을려는 발상은 버려야 한다.
나의 작품은 고독에 잠긴 강아지의 일상속에서 인간에 대한 원망과 삶의 힘겨움을 말하고 있다. 그 의미는 피사체가 느끼는 감정인가 아니면 사진가인 내가 바라보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진다. 그것은 바로 내가 그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틀림없이 그는 외롭고 삶의 고뇌에 차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나의 생각과 의지로 탄생된 이 아이는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
이것이 나의 작품관이며,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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