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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실행력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경험과 체험은 다르다. 체험은 경험의 범주안에 들어간다. 그러나 체험의 강력함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이런 체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실행이다. 생각은 항상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러나 그 중에 낮은 비율만이 실행으로 옮겨진다. 실행은 대단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생각이 파생된다. 머리가 좋은 것도, 여건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는 농부의 아들로 그 농부근성을 가지고 있다. 성실한 실행력.  

박현진실장이 인터뷰를 하면서, 요즘 기억나는 이벤트 5개만 보내달라고 했다. 메시지를 받고 생각해 봤다. 브로그를 뒤지고 페이스북에 올렸던 일들을 찾으며 숨은 미소를 흘렸다. 나름 좀 했구나. 그 즐거웠던 과정들을 떠올리며 나온 증상이 숨은 미소였다. 남몰래, 나 혼자만 아는 미소말이다. 치매지원센터에서의 전시, 곤지왕 일루전 전시, 성북구 고수들의 허우적 전시,  불교방송국 출연, 새로운 강남 찾기 강좌 등이 떠올랐다.

"고수들의 허우적"이란 전시는 1년의 강의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성북구 수강생들과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는 고수면 여유만만하게 세상을 살아갈 것이란 착각을 한다. 그러나 고수란 그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했던 사람이다. 항상 세상에는 새로운 것들을 접하게 되는데, 낯설은 것에 대해 고수들도 항상 허우적거릴 수 밖에 없다는 논리이다. 또한 고수와 허우적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어휘구사를 통해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한 어법이라고 봐도 된다. 배우는 사람에게 고수란 단어는 기분 좋은 일이나 현재 그의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나는 그들이 화려한 내일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강남구 치매지원센터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치매를 예방하기위해 참여한 적극적인 분들이다. 강의의 마지막이 참여자가 모델이 되어 사진을 찍고 전시하는 것이다. 전시라는 포퍼먼스는 새로운 경험이며, 건조한 삶에 단비같은 것이라고 봐도 좋다. 차후 집안에 걸린 자신의 이미지를 보면서 그들은 즐거워진다. 이것이 포토테라피의 기본이다. 참여자들은 자존과 자신감이 상승하는 결과를 맛보게 된다. "걸들의 반란"이란 제목으로 전시를 두번째 진행하게 되었다. 

학생들과 2012년 겨울 오사카로 촬영여행을 떠났다. 단순한 행보가 아니라, 일루전촬영이었다. 1500년전의 곤지왕이라는 캐릭터를 사진을 통해 찍어내는 과정이었다. 여러번의 촬영을 통해 송파구에 제안을 했고, 그 과정에서 양형은과 정재수라는 열정적인 곤지대왕 네트워크 멤버의 도움으로 진행되었다. 생각이 현실이 되어버린 엄청난 사건이었다.

강남구에서 진행하는 강의다.  "새로운 강남찾기"라는 이름으로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일상의 뻔함에서 낯설게 보기의 방식을 터득하는 강의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다른 시각으로 프레임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 긍정적인 시각을 확보하게 된다. 지금도 강의 중에 있다.

물론 방송국에서 포토테라피스트로서 출연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방송국에서 1시간씩 두번이나 출연하여 강연을 진행한 적은 처음이었다. 불교방송, BBS의 힐링 법석이란 프로였다. 나는 그곳에서 포토테라피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재미난 일이다. 

제목을 거창하게 "실행력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썼다. 논문의 제목같기도 하다. 내용은 별로 없다. 소문난 잔치게 먹을거 없다란 말이나 똑같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행이라는 것이 얼마나 나의 삶을 차별화 시키는지 스스로 깨달았던 보고서이다. 그 실행하는 과정이 바로 내 삶이다. 실행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중에 제일이다.


실행력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