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놀이는 상대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웃음이 생성되는 과정은 '어이없음'에서 나온다. 예상을 뒤엎는 말과 행동에서 나타난다. 웃음이 의미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과정에서 생겨나지만 긍정적으로 인식한다. 가면 또한 어처구니 없는 모습일때 더욱 상대를 웃도록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만들어진 웃음이 긍정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면을 쓰면 색다른 모습에 시선이 집중된다. 그러나 머지 않아 그의 행동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유는 표정 때문이다. 가면에 표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표정이 고착화 되어 있을 뿐이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얼굴이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시선을 받다가 점점 시간이 흐를 수록 그 모습이 단조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변화하지 않는 표정때문에 서서히 시선이 몸짓으로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얼굴이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은 상징하는 외모 중에 으뜸은 얼굴이다. 그 얼굴을 보면서 그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표정의 변화가 패턴화되어 그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이목구비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더욱 강하게 인상지어지는 것은 표정이다.
가면의 다음 단계가 그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의 진한 화장이다. 가면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한꺼풀 씌워진 얼굴이지만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가면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가짜를 의미한다. 내가 '나'가 아니므로 '나'는 나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 외형을 닮아간다. '생긴대로 논다.'는 관상이라는 통계학도 있듯이, 그를 평가하게 된다. 생김이 우선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인지, 행동을 함으러써 그런 외형을 갖게 되는지는 '닭과 겨란'의 관계와도 같다. 외모가 그렇게 행동하게 만들고, 행동은 세세한 부분을 만들어내며 온전한 그를 만든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외모중 얼굴 표정이 그 사람을 규정 지으며 시선을 끌게 된다. 표정이 고착화된 가면은 시선을 고정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가면을 쓴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외형을 닮아갈 정도의 행동을 한다. 의무감처럼, 그렇게 외형과 행동은 닮아 간다. 사진은 자아 인지의 도구이며, 그 인지가 그 사람을 더욱 그 사람답게 만들어 준다. 인간 스스로가 객관적으로 자신을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사진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가면에 나타난 표정의 의미와 영향력.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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