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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Turning Point, 박숙은 작가 개인전을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당신에게 있어서 터닝포인트는 어떤 의미인가요? 당신에게 있어 휠체어의 의미는?'

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되는 전시의 이름은 'Turning Point'였다. 여러 번의 전시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뒤엎고 첫번째 개인전이라 했다. 중앙대 인물사진컨텐츠과정의 멤버들과 함께 참여하여 축하해 주었다. 터닝포인트란 후천적 장애를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시점을 묻는 의미로 파악되며, 그 소재를 휠체어로 잡았다. 휠체어에 대한 대답은 거부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제는 친한 친구로 살아가고 있음을 전재로 하고 있었다. 항상 모델 옆에는 휠체어가 있었고, 담담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강한 액션이 아닌 잔잔함 속의 아우라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박숙은 작가에게 전시회는 축제이다. 그가 고뇌했던 결실이 타인과 공유하는 순간이며, 강한 성취감을 느끼는 찰나가 될 것이다.






오프닝 전에 작가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촬영할 때마다 만들어진 에피소드는 그만의 세계에서 재가공되며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만의 것으로...

이날 사회를 맡은 오영철작가는 사진에 대한 깊은 철학과 장애우들의 권익을 위해 살아가는 분이다. 이번 전시에 모델로 참여하기도 했다. 



작가의 어머니. 장애를 가진 딸의 어머니이다. 전시장에서 대견함과 걱정스러움이 얼굴에 함께 담겨있었다.



b & w 밴드의 공연이 있었다. 이 두분은 시각장애자이다. 노랫속에는 간절함과 진솔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가 어떤 것인지 들려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회 오프닝은 끝났다. 그러나 박숙은 작가에게 그 여운은 삶의 마지막까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

전시는 2014년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시된다. 인사동의 갤러리 포토하우스 제2전시관에 가시면 진솔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생각을 수백번 곱씹으며 완성된 작품과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 박숙은 작가 화이팅!


Turning Point, 박숙은 작가 개인전을 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