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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photo play - 더불어 함께 함

모자이크 포럼, '즐거움을 찍다' 파티를 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즐거움을 찍다>

나에게는 애착가는 오래된 모임이 하나 있다. 모자이크 포럼이다. 집단지성이란 이름으로 5-6년을 해 오다가 바뀐 이름이다. 그들에게 뭔가를 해줘야겠다는 책임감에 일을 냈다. 제목은 '즐거움을 찍다'이다. 즐거움이란 단어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중간에 존재한다. 순전히 내 생각이다. 즐거움이란 어휘풀이에 행복이란 로망도 포함된다. 즐거운 행위를 이미지화하고 즐거움이란 명칭을 붙이기도 하지만, 즐거움은 항상 과정과 결과사이에서 확실하게 어느쪽에 소속되지 않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다. 나는 사진가이며 포토테파리스트이다. 사진으로 즐거움이란 보일 수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을 찍고 있다. <즐거움을 찍다>라는 프로젝트는 요즘 나를 즐겁게 한다.  

인생이 길다한들,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이런 표정은 모든 걸 내려놓고 그 안에 푹 빠졌을때 가능한 표정이다. 이 표정은 사진을 볼때마다 즐거워진다. 틀림없이 그 상황 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게 된다. 그날의 즐거움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의 삶은 생각하고 행동하는대로 진행된다. 에너지란 같은  것끼리 뭉치게 되어 있다. 즐거운 상상 뒤에는 분명 즐거운 일들이 생겨난다.

자신이 나온 사진 앞에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자세히 사진들을 들여다보면 이들에게 어젯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다. 프로필도 찍고, 춤을 추며 놀았다. 얼굴에는 전문가의 손길이 묻어나고,  의상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여자든 남자에게 메이크업이란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신선할 수 밖에 없다. 낯선 상황과의 직면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배고프면 일 못한다. 먹고보자. 손수 준비한, 소박함과 정겨움이 식탁을 메웠다. 음식에 붉은 톤이 식욕을 땡기게 한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만큼 식탁은 온통 녹색과 붉은색 향연이었다. 잠시후 이곳은 와인을 곁들인 먹거리 한판이 이어졌다. 즐거움을 주는 주요소가 음식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음식을 먹기전, 빵순이 밍이씨의 빵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빵관련 파워블로거인 그녀의 해박한 지식이 고스란히 멤버들에게 제공되었다. 중간 중간 질문하는 통에 음식을 앞에 놓고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음식은 그냥 먹는 것에서 뭔가 기억해야 한다는 의무감때문이었을까? 아무튼 짧은 교육이 끝나고 시식을 시작으로 환상의 세계를 맛볼 수 있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빵이라...

우리의 호프, 인순이 선생님이 골똘하게 보고 있던 곳은 바로 사진찍는 무대였다. <즐거움을 찍다>는 두가지로 나뉜다. 즐거운 현장을 스틸컷으로 찍는 것과 즐겁게 하기위한 계기로서의 사진찍기로. 내 전문은 후자다. 이번 파티에서는 식전 행사처럼 메이크업이 끝난 사람 순서로 사진을 찍어준다. 포트레이트라고 한다. 멋진 모습과 그의 내면을 메이크업으로 바뀐 모습 속에서 찾아낸다. 그리고...

그리고 이 장면이다. 광란의 술판이 와인잔을 들고 무대로 이동한다. 무대에서 춤을 추기 전에 손에 든 와인을 완샷하는 것이 수순이다. 몰입이상의 수준으로 춤을 추며 즐긴다. 이 장면은 실행자와 관람자 모두가 즐거워진다. 찍는 사람도 즐겁다. 125분의 1초에 기대여 격렬한 율동이 촬영자로부터 시작된다. 인생 뭐 있나?

물론 이날 빼 놓을 수 없었던 건 멤버 중의 한 사람이 진행했던 수순에서 모두는 웃음보가 터졌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어찌 이런 장면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이런 웃음을 준 김군태대표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 웃음을 줬다면 김군태 대표는 몇마디의 말과 행동이 아닌  외모로 보여줬을 뿐인데 이런 웃음을 준다니 재주꾼이다.

마무리는 항상 기념촬영으로 매듭지어진다. 선물 한꾸러미씩을 받아든 멤버들은 더 즐거워졌다. 순간을 놓칠새라 신영석 대표는 빈병재사용 캠패인을 진행했다. 신대표의 순발력은 가히 따를 수 없는 존재감이었다.

스튜디오를 열어놓고 그날의 프로그램을 제안했던 나의 흡족함이 사진이 담겼다. 스스로 박수를 보내며 만족스런 표현이 이뤄진 듯하다. 이번 파티에 전체적으로 흐른 키워드는 처믐부터 끝까지 '즐거움'이었다. 이 '즐거움'이란 놈은 한시도 나의 계획이라는 그물망에서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자부한다.

인순이 공적인 자리가아닌 개인적인 송년회는 처음이었는데...소박하고..참 재미있었어요^^
오랫동안 안잊혀질것 같아요 !!
신지혜 저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재필 즐거움이 가득했던 저녁
또 기다려집니다.
백승휴 이 작품들은 구자범작가의 작품임돠.
정희 즐겁게 일하는 모습들이 보기좋아요


나의 페이스 북에 참여한 사람들의 감동적 덧글을 보면 더욱 그날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먹고 마시는 축제에서 자신을 만나고 자신이 스스로가 참여하며 모두가 즐거운 파티라는 의미에서 가치가 더 크다고 보겠다. 이 사진들을 볼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늘 이날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 사진이 사람을 즐겁게 한다. 이상 끝!

모자이크 포럼, '즐거움을 찍다' 파티를 열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