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Therapy/photo play - 더불어 함께 함

송년회를 photo play로 풀다. BNI 파워챕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16년 한해를 보내며 BNI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다. 장소는 모임전문공간인 <선 프리모>에서였다. 호텔음식 못지 않은 맛을 자랑하는 그곳은 아늑한 공간이어서 들어서자 편안함이 느껴졌다.  사람이 친해진다는 건, 신뢰 못지 않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주 만나느냐도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번씩 조찬으로 만나 얼굴을 마주하며 얼굴만 봐도 정감이 흐르지 않을 수 없다. 송년모임에서 <photo play> 란 신선한 놀이문화를 접목했다.

모두가 한복을 입었다. 40명이 넘는 인원이 한복을 입는다는 것과 단 하루전에 결정된 점을 감안하면 추진력에 찬사를 보낸다. 실크원단인 만큼 착용감과 느낌이 좋았다. 정장차림으로 진행되는 여느 송년회와는 다른 분위기, 음악도 가끔 '진도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왔다. 창문 너머에서 누군가가 훔쳐보는 듯한 분위기도 옛스럽다.

한복을 입으면서 이구동성으로 '이거 몇년 만이야?'를 외쳤다. 새로움을 입은 거다. 거기에 <남김의 미학>으로 사진을 찍었다. 과거를 찍는 듯한 느낌이 송년회에 임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했을 것이다. 새로움에 새로움을 합하다.낯섦과 낯섦!


송년회에 음주가무가 빠질 순 없다. 놀며 즐겁고, 구경하며 흥겹다. 이게 우리 고유의 전통 놀이방식이 아니던가? 함께 노는 장면들은 서로에게는 또 다른 재미로 불이 붙는다. 팀별로 춤을 추며 놀고, 그걸 지켜보는 다른 팀원들이 웃음소리가 커진다.

멤버를 통해서 만난 두 청춘 남녀가 결혼을 한다. 즉석 청혼식이 거행되었다. 신부가 놀란 눈빛이 당황한 듯 했으나 좋아라 했다. 결혼이란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느니 보단 둘이 온전하게 서로를 완성시키는 것이 아닐까?  둘은 행복할 지니라.

모두가 고급한복을 입을 수 있었던 것은 모임 멤버로 계신 이준규 대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복대여전문점 <실크피아>를 운영하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그 곳의 의상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다.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했고, 끝나고 돌아갈때 각자가 준비했던 선물들이 교환되었다. 마지막으로 송년회를 시작할 때 찍었던 사진이 정성스럽게 액자에 담겨 전해지면서 훈훈한 송년회를 마칠 수 있었다. 지금도 그날이 그립다. 사진을 동료들과 돌려보며 그 웃음소리의 환청을 듣곤 한다.

송년회를 photo play로 풀다. BNI 파워챕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