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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photo play - 더불어 함께 함

남자, 남자, 남자들이여! 자신을 발견하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성상위시대는 구새대적 행태에 대한 보복인가? 현재 남자를 위한 자리는 없다? 이런 물음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은 있어도 남성을 위한 건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본인 또한 '중년여성'에 대한 사진 찍기를 비롯한 연구는 했었지만 '중년남성'을 위한 시간을 할애하는데 인색 했었다.

와인파티에서 만난 남성들, 그들에게 사진을 찍어 주었다. 잠시후 사진을 통해 자신에 대한 물음을 던지자 대단한 흥미를 보이면서 입을 열었다. 열심히 살았다. 앞만 보고 일과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느라 자신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그들은 멍하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저렿게 잘 생겼느냐?" "나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다니..."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었어?"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다.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발견은 자신 안에 존재하던 것들이 드러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진을 찍는다고 말한다. 찍는 것은 반복적으로 copy의 의미를 갖는다. 사진을 담는다고 한다. 담는다는 건 그 안에 그에 대한 존재를 담아내는 것을 말한다. 자신에 대한 사진에는 시간의 순차없는 축척, 기억을 드러남 등 다양한 의식들이 그 안에 담기게 된다. 

의식과 무의식 속에 담긴 과거와 자신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는 것이다. 있으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서서히 드러나는 것이다. 이들이 더욱 놀라워 하는 것은 사진을 찍는 의도와 그 안에 담아내고자 했던 의미를 듣고서 부터 였다. 자신이 젊어 보이고 잘 생겨 보이는 것은 둘째 문제이다. 특히 남자들은 과거 자신이 걸어왔던 삶을 짚으며 진지해 진다. 대단한 공감과 관심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눈물을 보이지 않으나 그 이상의 놀아움을 보인다. 사진이 중년남성들에게 자신을 만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남자, 남자, 남자들이여! 자신을 발견하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