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Therapy/여행 백승휴

봄이 오니 국화도가 나에게 오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새롭다는 게 뭘까. 처음인 것은 다 새로운 건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건 새로울 수 없는 걸까. 난 이런 질문을 무수히 던진다. 새롭던 새롭지 않던 세상의 모든 것은 어자피 우리에게 다가 왔다가 사라진다. 대한민국은 아름답다. 사진을 찍으며 안 사실이다. 비행기를 오래 타고 더 멀리가면 이국적인 느낌때문에 사진을 찍을 소재가 많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건 문화의 차이일 뿐 대단한 새로움은 아니다. 이번 출사는 봄을 찾아 육지에서 참말로 가까운 섬으로 향했다. 그곳의 이름은 국화도, 당진의 장고항에서 작은 배타고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아주 작다. 그만큼 또 뭔가 찾아내는 즐거움이 있다. 작은 만큼 섬세해야 더 찾아낼 수 있다는 원리이다. 자, 국화도로 떠나보자.

섬에서 바라본 바다. 사람들이 섬을 찾는다는 건 절차상의 매력때문에 육지보다 선호할 때가 많다. 차로 금방가는 건 너무 편리한 거다. 싱겁다. 배를 타는 건 표를 끊고 기다렸다가 배를 타고 가는 건 나름 불편하다. 그렇지만 이런 과정이 더욱 흥미를 준다. 국화도는 외딴 마을이었다. 몇십가구밖에 안되는 섬마을이었다. 옆집 숫가락까지 서로 안다. 사람들이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고, 그들의 깔깔거리는 소리가 동네를 시끄럽게해도 탓하는 이 하나 없었다. 사람이 그리웠던 게다. 우리가 도착했던 때가 봄인지라 긴겨울의 그리움이 한 몫했을 것이다. 아무튼 장고도는 가볼 만한 섬이다.

봄이 되니 국화도가 나에게 오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