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휴식 강의는 어떻게 다른가?
이런 제목을 붙이면 뭐 대단한 게 있을거란 기대를 걸겠지. 세상에 대단하거나 특별한 게 따로 있나. 그걸 대하는 사람의 마음이지. 그래도 난 내 강의가 괜찮다는 의미로 이런 제목을 붙이는 건 누구도 딴지 걸진 못한다. 그래도 내 강의의 특징이라면 대부분 실전에서 체득된 것으로 날 것을 가공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숙성된 노하우 같지 않은 노하우, 그리고 현장에서는 애드리브도 한 몫을 한다. 내 강의가 즉흥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사람대 사람에 대한 진행이기에 그렇다. 딱 이럴땐 이런 거, 또는 이런 사람은 이렇다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설명하면 이렇다.
강의안 하나를 보여준다. 내 얼굴에 <포토테라피>, 흔들리는 사물에 <사진 이야기>, 프로필 사진에 <나를 만남>이라고 적었다. 내 입장에서는 모두가 나를 찍은 사진이고 내 이야기 일색이다. 또한 강의를 듣는 이의 입장에선 당연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때론 던진다. 전달 메시지가 자생력을 갖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식의 강의는 스스로를 떠올리며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잠깐 세워놓고 찍은 사진이 자신의 프로필 사진으로 활용하며 자신을 들여다 본다. 이미지, 그 중에서도 자신의 얼굴 사진만큼 신경 쓰이는 것도 없다.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냉정한 사람도 잘 나온 자신의 얼굴을 그게 자기라고 우기거나 착각하기 일쑤다. 이 정도다. 나의 강의는 사진 이야기에서도 심리 철학을 사진에서 논한다. 물론 심리나 철학이나 매 한가지지만 말이다.
강의 후 최소한 사진 한장을 얻어가니 강사에게 기분 나쁠리 없고, 강의 중에 색다른 이야기를 들으며 잠깐이나마 생각 전환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일거 양득 아니던가? 인간은 항상 흔들린다. 가운데 사진처럼 흔들린다. 시간이 지나야 내가 왜 그랬느냐고 되묻는다. 또한 흔들린 이유를 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에 흔들린 자신을 자책한다. 이게 사람이다. 이런 거 없으면 인간도 아니다. 나의 강의는 이런 식이다. 강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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