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골이 좋다. 시골 출신이라서 그렇다.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시골 같은 곳이면 된다. 사람을 만나도 잘 맞는 사람이 있다. 장소도 그렇다. 관계를 맺는 거다. 장소는 관계를 통해서 사람과 연결된다. 음식 뿐만 아니라 숙성은 모두에게 적용된다. 장소 또한 숙성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이 만들고 그것이 자연이 되어버린 곳, 생태농장 <초록 향기>를 소개한다.
푸근하다. 그건 과거의 기억과 비슷해서 이다. <초록향기>란 이름 속에 향수가 베어있다. 조용한 분교같다. 벌써 마음 속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 난 벌써 그 곳에 있다. 추억이 생동한다. 이런 장소는 첫 만남으로도 끌린다. 오랜 숙성의 흔적들 때문이다. 낙엽이 물들어가니 가을 향기가 난다. 봄, 여름, 가을엔 항상 초록이 풍성하여 향기가 듬뿍 묻어날 것이다.
대표다. 아니 차기 대표다. 부모님과 아내랑 함께 운영하는 탄탄한 회사이다.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가 있다. 처음 만났을 때 찍었던 딸기를 든 사진이다. 농장으로 찾아가니 친절함과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농부이다. 찢어진 밀짚모자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귀농한지 얼마 안된 애띤 모습이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이다. 부모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인상도 후덕하다. 부모님이 일궈낸 그곳에서 아들이 친근한 관계맺기(농부되기)를 하는 중이다. 초록 향기는 http://www.eco-greenfarm.com 에서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운길산역까지 걸어서 10분이다. 강가가 멀지않은 곳에 시골스런 넓지만 소박한 농장이 있다.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생태농장 초록향기에서 향수를 느끼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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