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승휴 칼럼/장소를 만나다

명산도 진하 해수욕장의 맛집, 특별함이 있는 동해 횟집.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바다가 휜히 보이는 횟집. 자연산 회를 입안에 한점을 넣으며 파도 소리를 듣는다. 음식을 오감으로 먹는다. 로망처럼 보이지만 그곳에 가면 그걸 할 수 있다. 명산도 진하 해수욕장. 사진가들의 일출 촬영지로 유명하다. 해수욕장 옆 아지트같은 편안한 곳에 동해횟집이 있다. 그 곳은 특별함이 존재한다. 


어머니는 바쁘다. 그녀는 직업이 둘이다. 해녀이기도 하지만 물질을 하지 않을 땐 농부이다. 어머니는 두 아들과 함께 한다. 그들은 각각 동해 카라반펜션과 동해 횟집을 운영한다. 그들에게 어머니는 수퍼우먼이다. 안되는 게 없다. 횟집 주변엔 호박, 상추, 깻잎, 오이와 고추 할 것 없이 식탁에 오르는 모든 것은 다 자연산이다. 수저와 그릇만 빼고. 빨강색 패션 장화를 신은 수퍼우먼! 일이 즐겁고 찾아오는 이들을 진정으로 반기는 얼굴이 역력하다. 

예약을 하고 식당에 도착하니 상이 차려져 있다. 미안할 정도로 푸짐하다. 수퍼우먼 어머니의 손길이 식당위에 가득하다. 소맥을 한 잔 말아 마시니 창문너머 바다내음과 파도소리가 지상낙원이 따로 없더라. 회는 커야 맛 이라며 잡았던 생선을 보여 준다. 미역, 서실, 도토리, 호박, 깻잎, 마늘, 고추 할 것 없이 전부 바다와 밭에서 나온 것들이다. 여행객들이 예약하면 어머니는 밭으로 나간다. 신선한 음식들이 향기부터 다르다. 울산 온양톨게이트에서 10분이다. 최고 좋은 패키지는 숙박과 식사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 편안하게 한 잔, 딱이다.

명산도 진하 해수욕장의 맛집, 특별함이 있는 동해 횟집.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