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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2018년, 잘 살아보게? 3가지로 놀아보려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땡큐! 2017년 땡, 2018년 큐> 송년모임 건배사다. 사람들, 아이디어 참 좋다. 딱이라는 생각에 큰소리로 건배사를 따라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은 흘러간다. 누구도 잡을 순 없다. 세월은 받아들이는 것이 답이다. 한해를 맞이하면서 관심항목을 3가지로 정리해본다. 나는 3이란 숫자에 주목한다. 3은 기억하거나 눈에 띄기에 딱 좋다. 강의할 때도 3개 단위로 끊는다. 인간의 뇌는 3개가 넘으면 헷갈리고 짜증을 낸다. 전국투어 기업특강, 애견사진촬영, ebook 출간으로 압축한다. 3으로 시작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일들이 나를 기다린다. 재미나게 할 생각이다. 놀이처럼 놀 것이다. 나는 <사진으로 노는 남자!> 니까.

강의를 한다. 무대에 오른 나를 바라봐 준다? 이런 축복도 없다. 여러해 많은 곳에서 강의를 했다. 강의 방식은 항상 보완수정이 된다. 여기에 괜찮은 콘텐츠, <photo play> 가 있다. <http://www.100photo.co.kr/1231> 나의 특강은 photo play가 가미된다. 시간과 내용에 따라서 다르지만 포토테라피를 체험하기에 좋다. 기업이나 관공서 등 나를 필요한 곳에서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자존감, 리더쉽, literacy, 소통 등 사진이란 이미지를 통하여 차별화된 강의를 할 것이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짧은 시간으로도 내면을 건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나의 강의는 그 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자신에 대해 떠올리게 한다. 의식의 변화를 일으킨다.

ebook 출간일기쓰듯 여행 후 사진을 글과 함께 정리하기 시작했다. ebook이 탄생했다. 나에게 특별한 의미이다. 찍은 사진을 웹공간에 상설전시하는 나만의 방식이다. 2년차지만 15권을 냈다. 처음엔 여행지 위주로 시작했지만 이젠 사람, 장소, 회사 등 요청으로 만든다. <http://www.100photo.co.kr/1327>, 바리스타 한동기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사람을 후벼 파는 것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힘은 사람 뿐만 아니라 장소까지도 이어진다. 바리스타나 플로리스트와 같은 전문가의 브랜드를 만드는 작업이다. 팬션이나 호텔과 같은 장소도 작업을 한다. 음식도 재미난 영역이다. 올해 하고 싶은 것은 그 동안 찍었던 사진을 컨셉별로 모아서 사유하기, 깊게 성찰하기 등 다양한 <사진 & 텍스트>를 활용한 창작을 할 생각이다. 책을 내면 사람이나 장소에 대해 깊이 알아낼 수 있어서 좋다. 어느덧 하나가 된다.

애견사진. 10년전, 그러니깐 2007년 <개똥철학>이란 개인전을 열었다. <http://www.100photo.co.kr/194> 그 시절엔 애견사진을 좋아했지만 지금처럼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어주진 않았다. 지금은 지방에서도 찾아온다. 인터넷이 대세인지라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고 온다.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아무에게나 찍지 않겠다는 그들의 다짐이다. 외형의 표현에 머물지 않고 내면을 찍는다. 백승휴란 작가의 삶은 그걸 찾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애견과 사람과의 관계를 찍는다. 그 과정을 통하여 서로는 더욱 사랑하게 되고, 모두 힐링된다. 애견가족들은 서로의 눈과 몸짓으로 말한다. 애견이 가진 진솔함에 사람들이 빠져든다. 순수함, 주인을 속이지 않는다. 권모술수가 난무한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존재로서 애견을 찾아나선 것이다. 그들의 사랑은 눈물겹다.

새해 첫날부터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면 잔소리가 된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다. <즐거움>이 일의 판단 기준이다. 이 일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기준은 즐거움이다. <사진으로 노는 남자>라는 타이틀을 만들었지만 마냥 노는 것이 아니다. 즐겁게 일하는 자체가 노는 것이다. 나는 항상 진행중이다. 나의 인상이 바뀔 것이다. <고뇌하는>에서 <즐거운>으로. 삶은 생각하는대로 완성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2018년, 잘 살아보게? 3가지로 놀아보려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