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만남에 대해 말하려 한다. 신기하지만 가끔 이런 일이 있기도 하다. 뭐, 더 심한 일들도 있을 거다. 인생사, 여기 저기서 막 일들이 생기는 거니깐. 그런데 그런 신기한 일이 나에게 생겼다. 한 사람을 만나는 걸 그의 삶 전부와 만난다고 하지만 거기다 또 다른 둘을 연결하는 계기라니... 무슨 말이냐구? 내가 사람을 연결해 줬다는 것이다. 그것도 우연히. 모처럼 만나서 그 시절을 이야기하고 그들끼리의 일이 또 만들어질거니 말이다. 연결고리는 더욱 그 엉킴에 따라 새로운 그림을 완성해간다. 무슨 조화인가. 뭔가 보이지 않는 기운은 분명 있는 것 같다.
유명 연예인은 아니다. 평범하게 자신의 일에 빠져 살아가는 일중독자들일 뿐이다. 쉽게 중독증세를 말하는 나는 내가 그러니깐 당당하게 말하는 거다. 개빌라는 짓고 있는 박준영대표, 그리고 상품기획디자인을 하는 최낙삼대표이다. 나는 그날 두 사람을 따로 순차적으로 만나는 약속을 했었다. 물론 둘이 예전에 알고 있다란 건 생각하지 못했다. 앞서 만난 낙삼이를 약속 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한 준영이가 알아본 거다. 낙삼이의 이름이 특이해서 안 거란다. 응봉동 중학동창생! 참말로, 둘을 각각 만나려다가 둘을 연결시켜주고 말았다. 나를 곁에 두고 둘이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진 후에야 대화를 나눌 정도였다. 나는 완전 뒷전이 되버린거지. 오랜 칭구를 만나 화들짝이라, 좋다.
동창생의 웃는 모습들이다. 스튜디오에서 또는 현장에서 장비 세팅을 하고 촬영한 시차가 있는 사진이다. 이 사진의 공통점을 아는가? 물어도 대답없으니 내가 먼저 답한다. 눈빛이다. 강렬한 눈빛, 이 눈빛은 사진을 찍는 현장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이다. 삶을 반영한 것이다. 혹독함 속에서 자신의 일을 완성하 사람들이다. 눈빛이 촉촉한 듯 보이지만 집요하고 될때가지 하는, 그리고 안되면 되게하는 독하고 선한 눈빛을 가졌다. 독하고 선하다는 말은 반대말 같지만 동의어이다. 이유는 독하게 살아서 세상에 희망을 주겠다는 그 눈빛 말이다. 아무튼 이 둘이 만나 오랜만에 만들어낼 이야기와 일들을 기대해 본다.
만남, 그 이후를 기대한다. 박준영과 최낙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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