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이란 간판이 보인다. 탱크가 가끔 마을로 지난단다. 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이 분다. 시끄러운 확성기에 익숙하다. 털게가 노닐고, 민물매운탕이 직인다. 산 너머가 북한이다. 친환경 사과가 무르익는다. 자연과 어우러져인지 사람들의 표정도 자연스럽다. 이곳은 어딜까? 연천이다. <사과꽃 피는 집>이 있다. 사과같은 여자 이예숙 대표가 논다. 그녀에게 삶은 놀이이다.
<사과꽃피는집>의 사과는 친환경에 의해 재배된다. 농장 곳곳에 남편의 손길이 안 묻은 곳이 없다. 사과밭 전체를 망으로 씌워 적들의 공격을 막고 있다. 사과 나무마다 물을 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예숙 대표의 작품이다. 해맑게 웃는 얼굴에는 잘익은 가을사과가 그려진다. 따스한 햇살이 달달하고 탱글거리는 사과를 만든다. 자연과 소통하면 자연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선물을 준다.
매일 아내를 위해 사과밭을 매만지는 남편! 그림이 그려진다. 행복이 이상이 아니라 일상이 그냥 행복이라. 일행의 방문을 가족모두가 반긴다. 고마운 일이다. 자연스럽다. 정감있게 느껴진다. 부모가 마냥 존경스럽다는 아들과 딸! 대단한 가정임에 틀림없다. 고향에 온 것같은 감정이 인다. 사과나무를 분양할 예정이다. 멀지만 자기가 먹을 사과를 기른다.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족들과 함께 먹을 사과를 떠올린다. 상상 속에서 행복을 그려본다. 이렇게 사과꽃이 피는 집은 웃음꽃도 함께 피어난다.
북녘이 보이는 연천, <사과꽃피는집>에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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