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여행지. 그곳에선 스스로 그곳과 인연을 맺어야 한다. 몇일 호텔에만 있으니 쥐가 날 지경이다. 용기를 내어 호텔 주변 나들이를 한다. Phnom Penh의 sokha hotel 앞엔 메콩강이 흐른다. 땀이 흐르자 툭툭이가 눈에 띈다. 주변 한바퀴 도는데 3달러로 흥정 끝! 시원한 바람이 분다. 눈에 띈 카페 앞에서 툭툭이를 세운다. 천장 선풍기가 좌우 고개를 돌리며 나를 맞는다. 직원이 친절하다. Angkor 맥주와 감자튀김을 곁들여 한 잔 한다. 그 곳은 <Feeling Coffee>이다.
카페를 즐긴다. 음식을 먹으며 쉐프와도 이야기를 나눈다. 모처럼의 외출, 이런 저런 생각과 노트북을 끄적이다가 돌아온다. 차가 끊긴 상태이다. 툭툭이의 퇴근시간! 걸어서 돌아와야 할 판이다. 40여분은 걸어야하는 거리이다. 이때, 쉐프가 자신의 오토바이로 호텔까지 태워다 준다. 뒤에 타고 돌아오는 밤길이 낯설다. 낯섦을 즐기는 여행에 딱이다. <Mekong River Street, Sangkat Chrouy Changvar, Khan Chrouy Changvar> 그 곳의 주소다.
다음날 다시 그곳을 찾는다. 전날의 배려에 대한 보답을 위해서이다. 맥주 한잔에 볶음밥을 주문한다. 먹기전 사진을 찍는다. 즉석에서 사진을 프린트해서 선물로 준다. 그날 쉐프와 페친이 된다. 지금도 안부를 전하고 있다. 이렇게 친구 하나를 얻는다. 여행의 즐거움은 낯선 장소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최고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지. 다시 프놈펜을 방문한다면 오토바이를 태워준 그 쉐프를 만날 것이다. 그의 안내를 받아 메콩강에서 배를 타고 그곳을 바라볼 것이다.
Phnom Penh, 카페 <Feeling Coffee>의 정겨운 맛!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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