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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여행 백승휴

인도의 콜카타, 어느 시골의 아침 풍경 속으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인도는 아침풍경이 왠지 끌린다. 나에겐 특히 그렇다. 찍을땐 다 새로워서 잘 모른다. 곰곰이 생각해야 느껴진다. 구름을 뚫고 나온 햇빛이 잔잔하게 다가와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멀리에서 안개가 뿌연 질감으로 다가온다. '화들짝' 인사가 아니어도 좋다. 사람들의 잔잔한 표정이 정감을 준다. 아침은 겐지스 강변에 떠있는 조각배로부터 시작된다. 

아침이면 동네 사람들이 길가를 서있거나 돌아 다닌다.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가던길도 멈춘다. 찍으라는 눈빛은 보이지 않지만 다 찍을때까지 서있다. 자신의 사진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지도 않다. 내심 즐기는 모습인데 그냥 과정이 좋은가 보다. 사진 찍히는 걸 참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야자열매를 실고가는 농부, 그가 지나자 먹고싶어진다. 멀리 가버린 상화에서 하늘이 돕는다. 야자열매 하나가 떨어진다. 농부는 자전거를 세우고 일행은 그곳으로 뛰어간다. 바램이 현실이된 사연! 두명씩 얼굴을 맞대고 빨대를 빤다.

콜카타의 아침은 진행형이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고 있다. 자연과 닮은 사람들! 느린 거북이처럼 지속적이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배려는 사진찍기 참 좋다. 길가의 풀잎은 먼지가 쌓여도, 하얀 꽃은 싱그럽게 흰색을 뽑낸다. 벽이든 덩치큰 나무에는 쇠똥을 칠한다.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망한다. 콜카타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된다. 

인도의 콜카타, 어느 시골의 아침 풍경 속으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