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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사람을 말하다

강남구 프로필사진 헬스클럽 유코치의 육체미(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는 사진을 찍으면서 모델과 약속을 한다.
감상문은 필수라고.

헬스  트레이너 유코치는 사진이 갖는 여러 의미를 말했다. 포토테라피스트인 나보다도
절도있게 써내려갔다. 좋은 일이다.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찍혀본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쾌감이다.

완벽한 만족도 없고, 영원한 육체의 외형도 없다. 그것은 마음안에서 스스로 확인하고 변화한다.
그 과정에서 사진이 그들을 돕는다. 심미안을 가진 사진가의 역할은 조금이다. 그러나 결과는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른다.
그것이 포토테라피의 매력이다.



사진으로 본 내 모습에 관한 생각

청담 2 문화센터 몸매만들기 연구소 body story 
대표 유동인

언젠가 운동을 통해 몸을 만들어 사진으로 남기는 일에 의미가 없다며 사진 찍기를 꺼려한 어느 회원분의 말이 생각난다. 그 분 말의 뜻은 다시금 살이 찌거나 몸이 예전으로 돌아갔을 때 찾아오는 허탈감을 맛보고 나니, 예전의 모습은 소용없다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

그 분에게 난 등산가들이 8000m산의 정상을 정복하는 것은 그 곳에서 살기 위함이 아니라는 말을 해줬다.

사진을 찍어 헬스교실 게시판에 붙여놓고 나 자신은 물론 사람들이 느끼는 반응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그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작가의 눈을 통해 사진으로 잡아내는 절묘한 시각에 있었다. 눈빛, 자세, 근육의 표현, 배경의 느낌들은 단순한 몸에서 다양한 의미를 담아내고 있었다.

둘째, 몸이란 완벽하다 싶으면 어딘가 부족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곳이 부족해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완벽함이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이 남들은 좋게 볼지 모르지만 본인 스스로는 어딘지 모를 위축됨을 갖게 된다. 자신의 몸에 부끄러움을 갖는다는 것이다. 허나 작가의 손길을 거치며 육체와 더불어 예술적 시각이 더해지니 부끄러운 육체는 자신감으로 탈바꿈 된다. 자아 존중감의 상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셋째, 사람들은 그 사진의 주인공이 나라는 것을 발견하고 멋있다는 표현과 함께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하는 경외감을 표시했다. 이는 의외의 반응이었는데 사람들은 몸에 대한 것보다 그러기 위한 노력에 더 초점을 두는 듯하였다. 이는 사진이 주는 또 하나의 장점으로 몸은 시간이 흐르면 변하지만 사진은 그때의 노력마저도 간직해준다는 뜻이 된다. 순간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선배들의 말이 떠올랐다.

넷째, 몸을 만드는 것은 내 일이다. 평균 일 년에 한 번 정도 몸을 만들어 내는데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순간은 일 년 농사를 짓고 그 농작물을 수확하는 하나의 세레모니와 같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 내년의 더 좋아진 몸을 기대하고 그렇게 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다. 사진으로 기록한다는 것은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 이유로 먼저 포토테라피를 경험한 사람들이 생각이 났다. 그들은 그것이 끝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지금도 자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매력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것은 자존감과 효능감을 높이고 계속해서 운동참여를 돕는 강력한 동기부여이다. 이러한 사실을 부끄러움과 부질없는 일이라는 인식으로 가볍게 여기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남구 프로필사진 헬스클럽 유코치의 육체미(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트웍작업은 남창희작가의 작품임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