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승휴 칼럼/Photo Essay

팔라우, 조용한 해변가에서 바다와 조우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팔라우하면 바다가 떠오른다.
생각해보라. 여행에서 바다와 산 그리고 맛난 음식을 있어도
뭔가 허전할 때가 있다. 사람의 미소가 빠지면 뭔가 1% 부족함을 느낀다. 그 대답은 이 사진으로 대신한다.




흔적인 보인다.
밤사이 노닐다 간 바닷물들의 기억이 남아 있다.
수평선인지 지평선인지 분간이 안간다.   떠나지 못해 남아 있던 웅덩이에도 하늘색을 하고 있다. 
아마도 몽골초원을 말달리는 것을 상상할 것이다.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녹색은 사람의 눈을 맑게 한다.
야자수 열매에 빨대가 꼽혀져 있다. 주인을 기다린다. 
어깨에 머리를 기댄 여인이 보인다. 바닷가에서 놀다 지친 영혼들이 한가하게 노닥거릴 수 있는 이곳은 진정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야자수에 색다른 놈들이 달려있다.
메니저는 말한다. 먹을 수 없다고. 그럼 이들은 시원한 물기로 미각을 돋구는 것이 아니라
눈요기로 대신하는 아이들이었다. 아무튼 색다른 경험이었다.


 바닷 바람이 열어놓은 문틈사이로 들어오고
창가에 들어오는 햇빛은 건강하다. 지상낙원이 또 어디 있을까? 마음의 여유로움 보다 몸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이 공간은 보는 이에게 휴식을 부른다.


포토테라피스트의 눈빛으로 바라본 바닷가의 추억은 휴식이며 치유를 기대한다. 팔라우의 전통음악이 흐르면 더욱 안성마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