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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생각을 사진으로 표현하다. 청소년 꿈찾기 드림캠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2011년 7월 22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한 드림캠프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중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원 하나 더 보내고, 외국 유학을 보내고, 경제적으로 많은 것들을 주고, 편안함을 찾아가는 길을 가르쳐주는 것이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거기에서 나는  의미를 찾는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포토테라피스트인 내가 얼굴의 의미와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강의했다. 나는 백진과 백인혁의 아버지이며, 40 라운드 자녀들의 아저씨이다.

 
아이들의 무표정, 그러나 사진을 찍어온 것을 보면서 강의의 효과에 대해 자위했다. 강의는 길잡이이며 살아가면서 실제적으로 경험을 해야 의미가 있다.




김재희,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미소가 매력적이다. 엄마를 닮았다. 똑같다. 피는 못속이는 모양이다. 얼굴을 덮은 안경사이로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가 녹아있다. 사진은 나무처럼  건강에 대한 바람이 있었고. 그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말하고자 했다. 아빠인 김경호대표도  생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딸이 찍은 나이테를 통해 김경호대표는 짧은 시간 명강의를 해냈다.


김연주, 수락한의원 김선제원장의 둘째 딸이다. 이 집은 딸이 셋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향이랄까? 사진에서도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아이돌 콘서트를 좋아하며 자신만의 꿈에 대해 당당하게 말하는 연주의 모습에서 재미난 미래의 삶이 보였다.


김연화. 김연주의 언니다. 세상과의 소통, 그리고 문을 통해서 많은 것들과의 만남, 어떻게 생각하면 이 문은 세상의 시작과 끝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연화의 내재되어 있는 것들이 상징적인 문의 경로를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김지민, 손현미작가의 큰 아들이다. 고등학생의 등치를 가진 멋진 사나이. 좀 놀았다했다. 고뇌했던 과거의 잘자취가 온몸에 묻어 있었다. 농구공을 살짝드러낸 그는 세상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다. 넓은 세상, 많은 생각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했다. 하고싶은 것을 위해서 이제부터는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했다.


김현웅. 김지민의 친구같은 동생이다. 아티스트적인 기질이 보인다. 섬세하고 세련된 그리고 끼로 뭉쳐진 그의 몸에는 세상을 예리하게 바라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물속에 비친 자신을 찍으며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자신을 찾고자 했다. 장기자랑 시간에 추었던 춤은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부모의 예술가적인 피를 받아들인 듯하다. 온통.


백인혁, 과학자의 꿈을 잠시 접었다. 돈이 안된다고 고민하고 있는 눈치다. 앞으로 과학자가 돈을 만지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내가 아는 인혁이는 상당히 도덕적이다. 작품을 찍으며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말하고 있었다. 양갈래로 갈라진 모양은 자신의 고민하는 현재를 표현했다. 아빠인 내가 몰랐던 꿈, 생각, 그리고 내면의 세계를 잠시나마 엿볼수 있었던 캠프였다. 그래서 나는 이번 드림캠프가 의미가 크다.


나의 딸, 백진. 나를 닮았다고 한다. 이제는 아빠의 모습이 자신의 얼굴에 담겨있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제 슬기로워진 것이다. 그러나 앞트임과 뒷트임 그리고 코를 높이면서 자신의 현재 외모로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그 심경을 보드에 적어놓을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자신을 표현하라는 미션에서 아빠인 나를 찍었다.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기분 좋았다. 드림캠프의 목적 달성, 끝!


심상원, 노진화대표의 아들이다. 산만하게 보인다. 나는 그의 모습에서 천재적인 기질을 발견했다. 천재의 특성은 모든 것에 민감한 것이다. 새롭게 재해석하는 자세가 그를 항상 가만두지 않는다. 자신을 독특하게 생긴 시계에 비유했다. 창조적인 것과 톱니 바퀴처럼 세상을 움직이고 없어서는 안된 사람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백인혁과 동갑인 상원이는 조용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시끌벅쩍한 드림캠프로 만들었다고 조연심대표는 말했다.


심하은. 노진화대표의 딸이다.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학생이다. 자신의 꿈이 확고하고 그것을 단계적으로 추진해가는 욕심쟁이 우후후다. 사진에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다면적인 모습을 여러 사람들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다리찢기로 몸매를 달련하고 음식으로 몸관리를 하며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며 공부하는 본받을 만한 모범생이다.


최지호. 조연심작가의 둘째딸이다.
등치가 엄마보다 크다. 그래도 엄마에게 존댓말을 한다. 왠만하면 요즘애들 부모와 말트는 아이들이 많은데 지호는 예외다. 미술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그림그리는 실력이 수준급이다. 현재 글과 그림으로 책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마를린 먼로의 작품속에서 인간의 다면성에 대한 직설적인 표현법으로 사진을 찍어 자신을 표현했다.
그림의 다양한 색감이 자주 블로그에 올라오는 그녀의 미술작품을 닮았다.


일등을 차지한 이강연. 생각정리의 달인 이용각님의 아들이다.
아빠를 닮아서인지 보통이 아니다.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말하는 스타일이 자리가 잡혀있었다. 이대로만 크면 대성할 것이 틀림없다. 그는 작품에서 연리지, 나무가 붙어 있는 것을 표현, 처럼 서로가 손을 잡고 이 세상을 포용하겠다는 의도와 힘겨운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수업에 임하고 난뒤 기념촬영을 했다. 당당하고, 대견하며 미래를 짊어지고 갈 멋진 아이들의 자화상을 찍으며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봤다. 갑자기 울컥하는 느낌도 받았다, 하마트면 아이들앞에서 눈물을 닦을 뻔 했다.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


생각을 사진으로 표현하다. 청소년 꿈찾기 드림캠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