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Therapy

식양청 특강, '자존감 회복을 위한 힐링'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식양청 특강, '자존감 회복을 위한 힐링'

 나의 교안은 이미지가 많다. 그것은 의도적이다. 물론 이미지에 텍스트가 합해지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글자 또한 이미지이다. 달리 말하면, 디지털에서 이미지란 0과 1이라는 텍스트의 조합에 의하여 완성된다. 이미지도 텍스트라고 말할 수 있다. 말장난처럼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다보면, 단독으로 만들어진 것 하나 없다. 모든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37분이면 충청도 오송역에 도착한다. 그곳에 있는 식약청에 특강을 갔다.

강의내용은 세가지로 요약된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며, 아마추어에게 사진이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상상이란 현실외에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아주 재미난 것임을 강의했다. 표정 중에 웃는 얼굴은 순간성형이며 아름다움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상상의 바다. 그 무한 공간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그 이외의 다양한 공간과의 만남이다. 좌표의 X축과 Y축처럼 그물망에 엮일 수 있는 것들이 무수히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풍요롭게 사는법을 배우는 것이다. 

 

아마추어는  사진찍기에 대한 막연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여럿이 찍기는 오선지에 음표처럼 리듬감을 주면 되고, 포즈는 남자는 직선이며 여자는 S라인이며 된다. 이렇게 하면 40%는 먹고 들어간다. 또한 사진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함을 말했다.

 

직업을 무시할 수 없다. 이미지 속에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나 성격까지 읽어내는 강의를 하고 있었다. 체중계와 딸기가 보이는 사진을 보여줬다. 갑자기 한 사람이 말했다.
"당도검사요."
맞다. 그곳은 식약청이었고, 임상실험에 익숙한 직원의 답변이었다.  일상을 무시할 수 없다. 그것은 익숙한 것이고,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것이다. 무조건 반사처럼. 그것이 오답은 아니다.  내 의도와 달랐을 뿐이다.  이 답변이 나오면서 강의장은 웃음바다가 이뤄졌다.  즐거운 일이다.

'자존감회복을 위한 힐링'이라는 강좌는 포토테라피스트에게 어울리는 강좌임에 틀림없다. 자존감이란 자존심과는 다르다. 자존감은 디퍼런트이다. 경쟁이 아니라 그냥 다른 것이다. 나만의 공간, 내 속에서 나는 마냥 행복하고 인정받고 살수 있는 삶의 형태이다.

이튼날, 블로그에 이런 글이 올랐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식약청 직원입니다.
오늘 강의 넘 잘 들었습니다.
간만에 많이 웃었고, 많은걸 생각하게 된 시간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우리가 무엇때문에 열심히 살고, 싸우고 쟁취하고 살아가는가? 행복, 웃음,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목표아니던가?  그 직원은 내가 의도한대로 된 것이다. 웃는 삶이 목적이었는데 벌써 많이 웃었다는 것은 앞으로 웃을 일만 생긴다는 것이다. 그들은 나의 강의속에서 행복을 갈구하는 자의 모습으로 웃는 삶이 될 것으로 믿는다. 

 

강의 마지막에 자주 던지는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다. "나는 소중하다. 비교하지 말라. 내가 최고임을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