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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

캄보디아 Siem Reap(씨엠립), 마음으로 찍어 준 사진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캄보디아 씨엠립(Siem Reap)이다. 즐거운 여행, 맨날 구경하고 먹다보면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카메라를 들고 마을을 찾았다. 마을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 프린트를 해줄 생각이었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찍어주었다. 검게 그을린 아이들, 그리고 까만 눈동자가 마음을 끌었다. 나르듯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 웃는다. 초면인 우리에게 기대거나 손을 잡는다. 친근하게 다가온 아이들의 눈빛은 엷은 듯 강렬했다.한 아이가 자신이 나온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사진은 처음이란다. 거울이 아닌 사진으로 장면이다. 훗날 이 사진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건 지금 중요하지 않다. 아이가 자신을 만나고 있는 현재가 중요하다. 연필과 노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사진을 한동안 매만지고 있었다. 말로 .. 더보기
앙코르 와트를 깨운 카메라의 셔터소리!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허물어진, 말의 다음이 이어지지 않는다. 심하게 금이 가거나 넘어지거나 가라앉은 모습이다. 부목으로 지탱하고 시멘트로 발라놓아도 그 모습은 감출 수 없다. 어디냐고?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이다. 사원, 신전이란 이름으로 잔존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쓸모없어 보이는 현장을 보고 있는 나는 무엇을 바라보는가? 이런 질의와 그리고 응답! 딱히 뭐라 답할 수 없는 답답함에 글을 써 내려간다. 답은 사람이다. 사람이 만들었고, 사람이 그 곳에 서 있으므로 문제의 실마리는 풀려 나간다. 아, 앙코르 와트!화룡점정. 이란 참담어 앞에 사람 人자는 생명을 불어 넣는다. 꿈틀거리고 역동하기 시작한다. 물음을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을 드러낸다. 거무티티한 표면이 사람과 함께 한 프레임 속에서 밝은 미소를 짓는다. 빛.. 더보기
아, 피렌체! 그곳이 그립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기억을 떠 올리기엔 사진만 한 게 없다. 사진속을 바라보는 순간, 벌써 그 곳에 와있다.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작은 지면 위에 옮긴다는 건 무례한 일이다. 방대한 분량의 역사적 축척이 몇장의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피렌체는 500년 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제 시간을 넘나드는 피렌체의 기억을 끄집어 내려 한다. 때는 2014년 12월 겨울, 크리스마스 전이다. 피렌체는 나에게 키스와 미소, 두가지만 떠오른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와 달리, 피렌체에서 나는 사람에 집중하고 있었다. 기차역의 강렬한키스신으로 부터 골목에서 만났던 미녀들의 미소는 이 도시를 오래 동안 머무르고 싶은 충동을 일게 했다. 예술의 도시 답게 사람들의 행위까지도 환상적으로 느껴졌다. 피렌체의 상징, 붉은 지붕은.. 더보기
여행, 삶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여행이란 단어에 란 말을 붙인다. 생각을 바뀌기 위한 시도이다. 여행을 즐거움, 떠남, 낯선경험, 맛집 등 익숙한 단어를 쓰기엔 진부하기 때문이다. 여행과 태도, 여행을 대하는 마음가짐 또는 자세로 읽으면 된다. 여행을 영어로는 많은 단어가 있지만 우리는 뭉퉁거려 하나로 쓴다. 이쯤되면 영어는 친절하고, 우리는 섬세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행을 영어는 travel, traveling, trip, tour, journey, travel, (formal) journey, take a trip, go on a trip 정도이다. 길고 짧고 목적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여행이란 단어에 맥락을 이해하고 넘어간다. 영어보다 더 섬세해야 알아챌 수 있다.베트남 여행사진이다. 다낭의 핑크성당 앞이다.. 더보기
충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부 자존감> 강의를 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농촌이 진화하고 있다. 가공을 시작하고 있다. 인류의 도구 사용과 같은 느낌으로 을 바라본다. 자신의 상품에 직접 이름을 붙이고 소비자와 직거래. 농촌출신 나의 어린 시절엔 상상도 못한 일이다. 상품 디자인이나 세련된 이미지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서 소비자와 직거래 하는 것도 진화된 농촌과 농부로 보고 있는 것이다. 먹거리에 대한 needs에 의해 생긴 일들이다. 부부 또는 모녀를 찍은 사진이다. 가화만사성이라. 사회의 기본은 가족이다. 가족이 온전해야 세상이 괜찮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상황을 접하면서 그가 반응하는 모두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든 농사일은 가족일지라도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는 상황과 직면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표정들은 인내와 배려의 일상이.. 더보기
호이안(Hoi An)의 등불 밑에서 그 밤을 즐기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의 존재의미에 대해. 등은 자신을 드러낸다. 기다림 속의 만남이다. 소통 의지이다. 등은 자기주도적이다. 노출본능을 가지고 있다. Hoi An(호이안)의 밤을 수놓은 화려한 등을 보여주려 한다. 상점을 치장한 등, 강물에 떠 있는 등, 가로등처럼 길을 가로질러 매달린 등 등 다양한 등들이 호이안의 밤을 밝힌다. 다양한 색이 조화를 이룬다. 어딜가나 그 곳의 색이 행인을 유혹한다. 빛은 노출보다 외침이다. '나, 여기 있어요!' 라 외치는 것이다. 단지 여기 있음이다. 존재함이다. 여기 있되 그 판단은 상대에게 기회를 준다. 권유이자 배려이다. 상점 앞 등은 호객행위가 아니다. 말걸기이다. 등대나 가로등 또한 '내가 여기 있으니'로 말을 맺는다. 호이안의 밤은 화려하다. 사람들의 표정도 밝다. 모두가 웃음.. 더보기
베트남 다낭 1일차, 한강을 바라보며.(핑크성당주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다낭에서 한강? 동명이강라고 해야하나. 서울의 한강과 같은 이름, 'Han river'란다. 란 제목과 무관하게 한강은 보이지 않는다. 그곳이 보이는 숙소라서 붙인 제목이다. 딱 하룻밤을 잔 곳이지만, 다음날 아침 주변을 어슬렁거린 흔적을 보여준다. 유난히 오토바이가 거리를 매운 다낭의 풍광이 여행온 걸 느끼게 한다. 꽃을 파는 시장을 지나자 핑크빛 성당(핑크성당)이 아침을 제안한다. 여행이란 사람이나 대상이나 서로 낯선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평온하다. '어슬렁' 거리를 걷는다. 어슬렁이란 단어 속엔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겠다는 다짐도 담긴다. 사람들의 몸짓이 여유롭다. 내 시선에는 게으름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른 아침 상점 경비원의 무료함, 자전거위에 몸을 얹고 아침신문을 보는 남자, 꽃시.. 더보기
부자캠프, 사진 한장이면 끝! <숲속 사진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에 참여했다. 이라기 보단 자녀와 함께 떠나는 아버지와의 시간이었다. , 가톨릭 최초로 청담성당에서 구성된 아주 좋은 모임이다. 가톨릭 캠프장이 있는 양주로 아들과 함께 차를 몰았다. 준비하는 분들은 이미 도착해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들은 텐트를 치고 나는 베짱이처럼 을 차렸다. 사람들은 의아스러워하며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다. 스케치 사진과 아들의 사진으로 먼저 숲속 전시회를 열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나는 좋다. 아들은 말했다. 모처럼의 이런 분위기가 좋은 거 같다고. 예전에 가족과 떠났던 그 기억이 살아났던 것이다. 아들이 초등학교시절이후, 내가 가족들과의 이런 여행에 무심했던 것이다. 잠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들이 텐트를 치며 즐거워하니 나도 즐거웠다. 은 .. 더보기
양평은 나의 제2의 고향! 지평에서 용문까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갔던 델 또 간다고? 뭔가 끌림이 있는 게지. 같은 곳이지만 같은 곳이 아니다. 공간은 시간과 함께 흘러간다. 둘은 따로가 아니라 항상 붙어 다닌다. 전철로 지평역으로, 역에서 마을로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는다. 폐허가 된 건물에도 눈길을 준다. 오래된 흔적들이 손짓이라도 하듯, 시선은 그곳을 향한다. 부슬비가 내린다. 순대국에 지평막걸리를 마시는데 좀처럼 비가 그치지 않는다. 비 그칠때까지 마시는 걸로. 계속 억수같이 내린다.. 한사발 두사발, 식탁위에 막걸리병이 쌓인다. 술이 익어가듯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참 좋다. 지평에서 용문으로 향한다. 용문성당 앞에 핀 꽃과 성당안의 분위기에 취해 우산도 없이 셔터를 누른다. 개가 짖으며 꼬리를 친다. 무슨 조화인가. 오래된 집에 기와를 얹으며 옛것을 추구하는 .. 더보기
두란노 어머니학교를 말하자, 아름다운 어머니가 보이더라.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단체사진 뒤에 , 란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을 읽기 전과 후로 이미지의 인식이 확 달라진다. 계모임정도로 생각되던 사진에게서 갑자기 아우라가 피어오른다. 또한 이런 글이 이어진다. 여자와 어머니!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다. 숭고,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며, 비교할 수 없는 의미를 지닌다. 어머니들의 프로필 사진찍기는 여느 촬영과는 절차가 다르다. '찰칵'소리는 '아름답다'란 감탄사로 각색된다. 맑다. 웃는 모습이 참 좋다. 긍정의 의지로 무장된 얼굴엔 누구도 저지할 수 없는 기운이 담긴다. 라는 의미, 이란 경건함이 모두를 긍정으로 몰아간다. 어머니란 단어는 기대하게 하고, 그렇게 바라보게 한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어머니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모성을 근거로 자식을 위한 무모함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