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잔이요, 아보카도 아닌가요, 자동차 핸들, 물고기 비늘, 스맛폰케이스, 카메라 바디, 트라이포드 카메라 받침쪽 주철부위, 김이요, 누에고치, 고무바닥, 변, 후라이펜이나 냄비, 사람 피부, 거시기, 콩나물, 혹시 벼?, 아보카도 열매 표면, 행복, 누룽지, 도대체, 쇼파, 카메라 바디, 아크릴 컵, 도자기 그릇, 비오는 창문.
나의 페이스북에는 지금도 끊임없이 사람들의 답변으로 분주하다. 왜 일까?
수 많은 답변을 끌어낸 이유는 사물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건 상상을 자극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확실하게 사물이 어필된다면 이런 질문에 답변을 할 리가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렇다. 인간은 누구나 의문부호에 호기심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나의 페친인 김준호씨는 이렇게 말했다. "당연한 결론이지요. 우리 누구나 이성적 학급의 크기가 다르고 감정의 진촉적 넓이 폭이 다르니 보는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보임의 크기가 다 다르니 거기다 상상력조차도 같을 수 없으니 다를 수밖에요. 우리은 인간이니까요.". 이 답변은 "왜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 다를까요?"라는 질문의 답이었다. 잡담과 같은 가치없는 듯한 대화조차도 그 안에서 만들어 내는 영향력이란 셀 수 없을 정도의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세상에 필요없는 것이란 없음을 의미한다.
나의 페이스북은 브레인 스토밍과 관계를 증진시켜주는 소중한 공간이다. 물론 그곳은 사람들에 의하여 완성되어지는 것이다. 인터넷과 같은 기계적 소통과 관계를 우려하는 나 조차도 이 매력에 빠질때가 많다.
*앗, 잊을 뻔했다. 이 제목을 맞추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준다고 했지. 이건 삼겹살집에 연기를 빨아들이는 통의 꼭대기 덥개이다. 참말로....
사물의 모호함이 만들어 내는 사건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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