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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Photo Essay

영화, 연예의 맛 & 책, 아트 인문학 여행의 공통점.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세상에는 쌍둥이만 닮아 있는 것은 아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닮은 것들이 많다. 눈에 보이는 것만 닮은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의미에서의 닮은 꼴은 더욱 사람들을 흥미롭게 한다.의미로의 닮은꼴은 많은 사유 속에서 발견된다. 사실, 영역이 다른 곳에서의 닮음을 찾아낸다는 것은 보물찾기처럼 찾아냈을때의 기분은 남다르다. 어떻게 묶어내느냐가 관건일 뿐 다양한 분야에서 그런 경우의 수는 많다. 영화, 연예의 맛 & 책, 아트 인문학 여행의 닮은 꼴을 찾아내면서 싱글벙글하고 있는 나를 만났다.


코믹영화의 진수는 국산영화에 있다. 이유는 문화적 공감때문이다. 웃어야 할 시점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영화 속에서는 웃고 있지만 보는 사람은 썰렁할 수가 있다. 산부인과 남자의사와 비뇨기과 여자의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코믹코드를 찾아내어 영화의 스토리를 구성했다. 물론 산부인과의 남자의사가 안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의하여 임산부를 진료하지 못하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이 둘은 여자를, 또는 남자를 각각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착각이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의 우여곡절이 이야기로 꾸며지며 우수꽝스럽게 만들었다. 물론 코미디영화는 과정이 치고박고 싸워도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이다. 이 영화도 그렇다. 그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자아내며 귀엽게 봐줄 수 있도록 했다. 일상적인 시선을 거부하는 그들의 직업적 상황이  낯설게 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와 김태진 백승휴의 공저, <아트 인문학 여행>이 어떤 면에서 닮았다는 건지...

영화에는 두 주인공이 있는 것처럼, 우리들의 책은 두 사람의 공저다. 두 사람은 전공부터가 아트인문학 그리고 여행이라는 키워드와 관련이 없다. 김태진 대표는 미술전공자가 아니었고, 백승휴는 사진 전공자가 아니었다. 이 책에서는 둘을 막구라와 꿀구라라는 캐릭터로 감성과 이성의 영역을 나눠서 책을 서술하고 있다. 물론 미술 전공자 못지 않은 관심과 학습을 통하여 미술사를 꽤뚤어보는 안목을 가진 꿀구라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있고, 전공은 전자공학과였지만 현장에서 29년의 잔뼈가 굵은 사진가로 여행지에서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색다른 느낌의 사진으로 사람들을 시선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가에게는 논리가 부족하고, 글 쓰는 사람에게 부족할 수 있는 감성이 합해진 융합적 결합이다.

영화, <연예의 맛> & 책, <아트 인문학 여행>에서의 두 주연과 공동 저자 사이에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뭔가가 존재한다. 고정관념의 탈피? 요즘 세상은 색다른 것을 원한다. 그 시점에 맞춰 만들어진 영화와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영화 이야기는 이만접고, 우리 공동저자는 공동강좌를 준비중이다. 강의장에서 둘의 토크를 통하여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가는 강좌 말이다. 우리는 제안할 것이다. 여행을 떠나라. 그러나 혼자가 아닌 현장에서 판소리의 고수처럼 북소리를 들으며 르네상스시절의 그때로 돌아가 그들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남기고 상상 속으로 빠져드는 그런 여행을 말이다. 개봉박두!


영화, 연예의 맛 & 책, 아트 인문학 여행의 공통점.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