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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

백승휴식 포토테라피! 의대협 특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강의는 준비하는 과정과 현장에서 배운다. 교실은 모두가 선생과 학생이 따로 없다. 서로 배운다. 제 5회 젊은 의사포럼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 "사진, 세상을 치유하다."를 주제로 했다. 의대생들이 모여 포럼을 하는 것이였고, 의사출신 국회의원 정의화씨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내가 첫번째 연사였다. 나는 사진이라는 컨텐츠가 치유를 가능하게 된 나의 체험을 시작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포토테라피의 중심에는 얼굴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함을 말했다.

인트로에 쓰였던 pt이다. 작품은 박종숙작가 촬영한 것을 활용했다. 이유는 전날 나눴던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사진가에게 얼굴이란 소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서였다. 우측에 가독성이 낮은 글씨체를 썼던 이유는  강의를 듣는 사람이 읽기보다는 나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해주기 위함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얼굴은 그 사람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지나온 흔적, 수많은 레이어들의 중첩에 의해서 표현된 멋진 작품이지요. 너무 주관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얼굴은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없습니다. 나를 제외한 세상은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얼굴만은 그렇지 못합니다. 사진가는 인간이 볼 수 없는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지요. 얼굴은 바라보면 볼 수록 다양한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역사성때문이지요. 얼굴은 언제 보더라도 새록 새록 나타나는 그 오묘함에 고개을 숙이게 합니다. 얼굴을 타인과 비교하는 것은 오만입니다. 나태함이지요. 저에게 축복은 그 위대한 '얼굴'을 찍을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와 닿은 멘트였다. 정확하게는 백승휴식 포토테라피가 맞다. 포토테라피는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내가 연구하는 포토테라피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얼굴이었다. 얼굴에는 위의 설명처럼,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 포토테라피는 원래 상담에 필요한 도구였다. 그러나 나에게 사진은 전부이다. 사진으로 시작하며 그것으로 자신과 직면하게 한다. 사진과 얼굴, 사진은 현장에서 얼굴을 찍어야 한다. 의식의 변화는 체험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나는 내가 찍은,  내가 직접 만든 이미지를 강의에 활용한다. 얼굴을 인트로에서 논하고, 그간 체험했던 이야기로 이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방법을 포토테라피화 했다고 했다. 질의응답이 강의의 마지막에 이어졌다. 어떤 학생은 사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없느냐고 했고, 끝나고 강의장 밖에서 만났던 학생은 행복은 현실에 있음에 공감했다고 했다. 꿈만 쫓는 것이 아니라 현실도 중요하다고 했던 말이 아직도 감동적이었다고 인사를 건냈다. 강의는 끝났다. 의사가 될 의대생들에게 포토테라피는 새로운 분야일 것이고, 기존 의학과 더불어 의학의 목적인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필요하리라는 생각으로 강의를 마쳤다. 포토테라피를 권했다.


백승휴식 포토테라피! 의대협 특강.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