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준비하다가 6년전 촬영한 운동회사진! 누구만의 운동회가 아닌 뭘 봐도 내 운동회의 모습이 떠오른다. 누구의 기억 속에나 자기만의 운동회는 기억 속에 잠겨있다. 나의 어린시절은 운동회 전날 꿈 속에서 아무리 뛰어도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그래서 꼴찌하며 울었던 그 시절 그때가 떠오른다.
사진은 지금봐도 그때이고, 누구의 것을 봐도 내것으로 보이는 묘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유는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고, 그 시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때문이다.
같은 반 아이들의 동질감, 이 모든 것들은 다시 친구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친구란 그냥 있어도 든든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단어다. 친구는 함께 있으면 외롭지도 힘들지도 않다. 함께 힘들어도, 함께 즐거워도 결론은 즐겁다이다. 친구와 싸웠던 기억도 지금 떠올리면 모두가 용서된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사진 한장만으로도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니 대단한 특권이 아니던가? 카메라!
사진의 능력,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며 모두 내 기억으로 만든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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