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건물도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자연을 거스를 수 없는 게 세상 이치가 아니던 가?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김기사가 가란대로 갔더니 홍천의 어느 계곡에 위치한 <아름다운 동행>이란 팬션이 있었다. 아름다운 동행이란 이름은 동어 반복어였다. 동행 자체가 아름다운데 그걸 다시 아름답다고 했으니 말이다. 동행의 대상은 자연이 아니었을까? 사람, 사물, 뭐 풍경 할 거 없이 자연이니깐. 난 자연 속에서 하루의 힐링을 하고 온 것이다.
팬션 주위를 휘감은 계곡은 새소리와 더불어 오케스트라 협연하는 듯한 "졸졸" "짹짹"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 아이들이 작은 물고기를 잡는 놀이를 하고, 철마다 재미난 기억을 담을 수 있는 곳이었다. 여름엔 발을 담그고, 봄 가을에는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고, 겨울에는 얼음 위에서 미끄럼을 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모두와 동행할 수 있는 너그러운 자연 환경이었다.
빨래는 바삭거리도록 마르고, 흡족한 아이의 표정이 있고, 누군가에게 선물할 꽃 송이가 언제든 준비된 아름다운 곳! 가족들이 차 밀린다고 서두른 것만 빼곤 아주 좋은 기억을 남긴 <아름다운 동행> 팬션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또 가고 시퍼라, 아흐! 아롱다리. 가족 모두에게도 이런 감흥이 있었기를 바란다.
홍천의 <아름다운 동행> 팬션에서 자연을 느끼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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