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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사람을 말하다

<Small Wedding>스토리 플로리스트 김영현 대표를 만나다.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결혼식장 이다. '신랑 신부 입장!', 바로 전의 모습이다. 두 사람에 집중된 포커스 너머로 희미하게 들어온 것들. 샤방 샤방 꽃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Small Wedding이 대세이다. 그들만의 공간에서 그들만의 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개성있는 사람들의 선택이다. 결혼식장하면 하객들의 박수와 맛난 음식을 먹으며 짧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메리스 에이프럴>은 달랐다. 

<메리스 에이프럴> 결혼식장에서 찾은 이미지들이다. 신랑 신부 만을 위한 <꾸밈>, 환상적인 모습은 프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녀는 그들만의 결혼식에 몰입한다. 그들에게 최고의 날을 선사하는 것이다. 

결혼식이 없는 평일에도 무언가를 <준비중>이었다. 평일엔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공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준비라고 보이는 것들의 대부분은 꽃들이었다. 내부로 들어서자 꽃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누군가의 놀이터처럼 설렘이 느껴졌다. 아이의 소꼽놀이처럼 푹 빠져 놀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와는 대조적으로 꽃에 대한 의지 만큼은 단호했다. 이런 단호함이 판단과 지속력을 갖게 했으리라.

김영현 대표였다. 플로리스트 김영현! 대학 졸업후 직장생활하다가 찾은 적성.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몇이나 자신의 적성이라 믿으며 일을 즐길까? 그녀는 vip 담당 부서에서 손님을 맞기위해 꽃 세팅을 하면서 자신의 미래 직업을 확신했고 그 후 유학의 길을 떠났다고 했다. 그런 판단력! 후학 양성을 위한 자신의 꿈을 위해 과감하게 공간에 대한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애교는 없다고 했다.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애교보다 진솔하고 사람의 대하는 진지함이 더 매력적이었다. 딱 부러지는 말톤과 숨김없는 화법이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경계심을 풀고 스스럼없이 다가가도록 했다.

그에게 공간의 완성은 flower였다. 고객들이 계획하는 공간을 그만의 방식으로 채워주고 있었다. 그 사람에 맞는 플라워 세팅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꽃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생동하기 시작했다. 결혼식은 누구에게나 특별하다. 특별한 컨셉에 따라 명확하게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 때로는 텍스트로 플라워 컨셉을 적어 고객에게 보여주고 순서지나 초대장에 포함시킨다고 했다. 그의 이름은 <스토리 플로리스트>인 것이다. 꽃이 그녀고, 그녀가 꽃이다. 


모두가 끝난 그 자리에서 또 다시 상상을 시작한다. 다시 그 곳을 하얀 도화지로 만들고 새로운 생각으로 채워나간다. 최고의 날! 김영현 스토리 플로리스트에게 자신만의 기억을 완성시키는 건 어떨까. 결혼 프로포즈부터....


<Small Wedding>스토리 플로리스트 김영현 대표를 만나다. 메리스 에이프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