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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사람을 말하다

청담동 강정집 황사장을 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누군가는 말한다. 누군가를 만나는 건 누군가의 모두와 만나는 것이라고. 그의 과거 뿐만 아니라 성향, 그의 생각과 관계하는 것까지를 만나는 것이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건 진지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거다. <사람을 말하다>란 섹션을 블로그에 만들어 놓고 내가 인물사진가란 사실을 새삼 느낀다. 사람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글을 덧 붙이는 것은 그를 깊이 들여다 보는 것이다. 글을 막 쓰다보면 그의 비밀이 드러난다. 난 요즘 이런 재미를 즐긴다.


강정집 선물 꾸러미이다. 선물은 포장이 중요하다. 포장이 괜찮아야 그걸 열어볼 마음이 생긴다. 은폐와 드러남. 현상학이 이걸 논한다. 물음과 응답처럼 '이게 뭐게?'라는 물음과 갖고 싶은 욕망이 응답이다. 이 둘은 소통을 시작한다. <청담동 강정집, 황사장!>으로 ebook을 제작할 거다. 누군가의 숨겨진 비밀을 벗기듯 청담동 강정집 황사장도 몰랐던 그를 드러낼 것이다. 

<강정이 넘치는 집>. 이 글자 안의 '정'이란 글자가 붉은 색이다. 정겨운 삶에 대한 애착이 담겨 있다. 동네를 오가며 눈에 띄었지만 강정이란 정통 과자에 이런 포스가 느껴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놀란다. 어느날, 그 곳에서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청년정신과 맨땅에 헤딩> 스타일에 공감하고 친하기로 마음 먹는다.  

아프리카엘 간다하니, 그 곳 아이들에게 <우리 것>의 맛을 보여주고 싶단다. 여행 가방 한 구석에 '강정'을 넣는다. 강정은 선교사가 만든 학교로 향한다. 학생이 500명, 당황끝에 강정을 교장 선생님에게 강정을 전한다. 우리것에 대한 고집, 황사장이라기 보단 <황고집>이 맞다. 이곳은 나의 가장 가까운 아지트다. 생각하러 그 곳에 간다. 이곳에선 우리 것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싶어진다. 지금도 주방에선 웃음 소리와 칼질하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의 소리, '바삭 바삭'이라. <강정이 넘치는 집>,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려면 강정집으로 오라.

청담동 강정집 황사장을 말하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