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바꾸면 전체를 바꿔야 한다. 뭔 소리냐구? 이질감이랄까. "사진 한장만 바꾸려니 안되겠어요. 느낌이 서로 달라요. 어쪄죠? 생명력 같은거, 막 먹고 싶게 하고, 손이 가게 만들어요. 우리 강정은 진짜 맛있는데 우리가 찍으면 그렇게 안 나와요." <강정이 넘치는 집> 이쁜 메니저 김세진의 말이다. 당연 공감이다. 사물을 사물로 바라보는 사진찍기는 이제 그만, 그 사물을 '죽을 사'자로 보면 안된다. 생동하는, 역동하는, 말을 거는 사물로 찍어야 한다.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이다. 사람이면 만나고 싶고, 음식이면 당연히 먹고 싶어야 한다. 사진과 바라보는 사람의 관계를 가깝게 만드는 사진이 필요하다.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찍으려 한다. 그것에 집중한다.
기존사진
새로찍은 사진
우선 두 사진을 비교하자. 아래사진이 전문가의 작품이다. 윗 사진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것도 아니다. 사진이나 말이 상황이라면 거기에는 리듬이 필요하다. 강약을 통해 보여줄 것과 살짝 숨겨놔야 할 것을 나눠야 한다. 모두를 보여주려는 것으론 시선을 끌 수 없다. <'나 좀 볼래요?' 라고 말하며 힐끔 째려 보는> 유혹하는 사진이 되어야 한다.
본 촬영은 다양한 컷을 제공한다. 만드는 과정, 상품구성, 먹고 남은 빈접시 등 다양한 컨셉이다. 스토리텔링의 보고, 이야기를 만들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만드는 과정의 정성과 <이 음식 어때요?>, 그리고 먹고난 빈그릇에 보이지 않은 '시간'을 찍어낸 것이다. <강정이 넘치는 집>은 젊음이란 키워드와 전통을 하나로 묶은 탄탄한 조합니다. 이 조합은 <기다림의 미>가 존재한다. 시간의 숙성, 겉절이와 김장김치의 차이처럼 지나간 시간의 흔적 속에서 장인의 마음이 담긴다. 작가는 음식에 다시 혼을 불어넣어 사진으로 표현한다. 사진을 바라보며 소비자는 그 상황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진찍기는 ABA이다. A를 찍어 B가 완성되었는데 그 사진을 보는 이가 A로 인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입체를 찍고 평면이란 사진이 나오고, 그 사진을 보는 순간 입체로 인식되는 원리 말이다. 기대한다. <강정이넘치는집>의 2018년 구정, 고객들이 괜찮은 선물로 강정을 선택할지를... 나는 강추다!
<강정이넘치는집> 쇼핑물, 유혹하는 사진 업그레이드!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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