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묘하다. 어떤 끈이다. 그 끈을 따라가보면 재미난 일이 생긴다. '뭐 사람 관계가 다 그렇치.'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면 삶은 건조해진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없다. 일상을 후벼 파는 거다. 자세히 따져보면 이럴려고 이 사람을 그때 만났었구나 할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이 연결되면서 삶이 즐거워진다. 어찌 어찌 알고는 있었는데 이런 사람인 줄은 몰랐다면서 놀라는 모습도 재미난 일 중에 하나다. 채운농장이 그렇고, 그 곳의 김정숙 대표도 그렇다.
팬션을 찾고 있었다. 지인이 소개한 곳은 채운농원이었다. 주인장 김정숙 대표는 안면은 있었지만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 드넓은 장소와 사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놀랐다. 김정숙대표는 봄꽃같은 빨강 장화를 신고 우리를 맞았다. 워크숍을 말하자, 곧바로 서바이벌 게임을 권했다. 계곡을 따라 마지막 집, 뒷산이 농원의 연결이었다. 서바이벌 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이미 그날을 떠올리고 있었다. 채운농원에 걸맞게 뭔가 계속 채워지고 있는 느낌. 농장 사람들의 친근한 미소, 그리고 그들은 끊임없이 재미난 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전날 내린 비로 계곡 물 소리가 시골스러웠다. 좋았다. 우리는 그날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박진감 넘치는 그날의 사진과 글을 기대해도 좋겠다.
채운농원과 김정숙 대표, 그 곳에 무슨 일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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