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보따리. 순창에 있는 농가이다. 체험과 농가 밥상이 있는 곳이다. 보따리란 단어가 주는 기대감이 있다. 감히 이런 말을 던져본다. 농부보따리는 촌스럽다.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이지만 극찬이다. 사람 냄새가 난다. 자연스럽다. 이런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촌이 촌스러운 것처럼 괜찮은 것도 없다. 촌이 도시스럽다면 누가 촌을 찾을까.
플라스틱 박스 안의 꽃, 담근술과 뒤의 넓은 공간, 불켜진 정원의 느낌, 대추랑 버섯등 소녀의 손길처럼 데코레이션이 촌스럽다. 유심히 살펴보면 여주인의 모습도 촌스럽다. 촬영때문에 입었을 흰색 블라우스가 그것이다. 잠시 눈을 떼면 두팔 걷어붙이고 설걷이 중이다. 고상하거나 세련된 의상을 입고 있는 게 어색한 시골 아낙이다.
감동적인 밥상이다. 김과 생선 빼곤 전부 텃밭에서 나온 것들이다. 조미료까지도 자연에서 우려낸 그 촌스러움이 참 좋다. 느린 사투리로 조곤 조곤 말하는 여인은 딱 촌사람이다. 자연 그대로를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넓은 체험장은 항상 방문객을 기다린다. 편안한 잠을 청할 숙소도 매력적이다. 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으니 입맛이 돈다. 한 그릇 뚝딱이다. 정겨운 촌스러움이 있는 <농부보따리>를 찾는다. 코스모스가 체험장 입구에서 손짓한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마치고 만족스런 표정이다. <농부보따리>에서 활짝 웃는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치유벗 치유농가>, 농부보따리에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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