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의 일이다. 원숭이가 아들의 코코넛을 가로채자 아들은 울기 시작한다. 약탈자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보란듯이 바라본다. 이런 상실감! 태국여행중에도 이런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사진가들은 그 장면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제로섬 게임이라던가. 누군가의 슬픔이 누구에게는 기쁨? 세상 만사가 모두 그런건 아니다. 황당이란 상실감을 보상해주겠다는 제안이 보험이다. 상실감이 보장에 의해 어찌 보상되겠는가? 어느 정도지...
삶은 여행이다. 목적지가 있는 듯보이나 절대 목적하는 그런 여행은 없다. 여행지에서 원숭이가 여행자의 음료수를 빼앗는다. 약이라도 올리듯 근처에서 마시고 있다. 보험이 이런거란 말인가? 삶에서 당황할 수 있는 상황들을 보상이란 위안? 죽음같은 극한상황만은 아닐거다. 이 상황이 갑자기 빼앗긴 상황이라면 그 회사의 음료수를 백배로 보상하여 즐겁게 해준다. 이 정도면 만족할까, 또한 퍽퍽한 삶에 재미를 줄 수 있을까. 삶은 재미를 담보하지 않으면 지루하기 짝이없는 게임과도 같다. 여기에서 말하는 재미란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그 무엇으로 규정하자.
보험이 상실감에 대한 보장인가? <보장분석의 달인> 김미영에게 묻는다. 보장 분석은 이런 분석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란 말인가?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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