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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herapy/여행 백승휴

마음 속의 <아이>를 찾아준 여행속 사진놀이(photo play).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이제부턴 안찍고 찍힐거예요" 사진여행 중 아이처럼 한 여인이 던진 말이다. '여인이 아이가 되다'. 해외 사진워크숍에 참석한 멤버의 말은 이후의 분위기를 바꿔놓는다. 카메라는 주인을 잃고, 서로는 의상 코디에 집중한다. 사진놀이(photo play) 빠진 것이다. 카메라 앞에 선다는 건 <일단멈춤>처럼 처음엔 어색하다. 익숙해지면 이보다 재미난 일도 없다. 나의 사진찍기는 관계맺기, 동심찾기, 공동체 의식, 감정 극대화, 꽃에게 이름부르기, 뿐만 아니라 나를 만나는 소통 행위이다. 이 단어들 또한 서로 연관 지으면 의미는 더욱 커진다. 홋카이도 사진여행은 spc 사진클럽 멤버들과 함께 한 즐거운 기억이다.

'혼자면 어떠랴, 여럿이면 더 좋다.' 이제 뷰포인트는 찍는 곳에서 찍히는 곳으로! 개념의 전환이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셔터를 누른다. 백지위에 그려지는 수묵화라. '우리'란 생각은 함께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깔깔깔' '하하하' '호호호' 모두는 즐겁다. 이번 글은 몇일을 뒀다 다시 꺼내봐 글이 써지질 않는다. 이유는 사진 속 음성들이 이미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놀라운 사실이다. 이런 사진엔 글이 필요없다. 난 아직도 <그날> 속에 빠져있다.

마음 속의 <아이>를 찾아준 여행속 사진놀이(photo play).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