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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Book 포토리뷰

영화, the PURSUIT of HAPPYNESS(행복을 찾아서) 윌 스미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영화광은 아니다. 영화를 평론가적인 입장에서 평가하고자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영화의 각본과 디렉터의 의도, 그리고 나에게 맞는 이야기를 추가적으로 극화하여 나의 내면과의 긍정적 만남을 시도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의 입장에서 보면 영화만한 것도 없다. 심사숙고하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비주얼을 합하여 만들어낸  완성품이 바로 영화아니던가.



철지난 유행처럼 나의 손에 들어온 영화, '행복을 찾아서'(윌 스미스 주연)는 인간 누구나 난제이기도 한 로망에 대한 혼돈을 다루는 것이어서 나의 눈길을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열심히 사는 이 모습이 과연 잘 살고 있는가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위안이 되었던 영화였던 것도 사실이다. 내세우기에 부실한 학벌, 고단한 직업, 이런 것들만으로도 가정사에 어려움을 끼칠 수 있는 조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영화의 주인공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 다른사람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당당하게 비칠때 표현되는 그 눈빛은 보는이의 어깨에 힘을 불어 넣었다. 

간단하게 행복을 명명했다. 꿈을 찾아가는 모습에는 하루 하루 남은 에너지를 남김없이 써가며 만들어가는 모습에서 감동을 안겨주었다. 아픔이 있은 후에 그 이상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행복에 대한 진리이다. 사실 극중 아들이 자신의 친아들이었으니, 두 주인공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현실과 연화속 이야기가 뒤엉키면서 서로의 꿈을 향해 걸어가는 두 가족을 보았다. 

나에게는 가족이 있다. 나의 아내와 자식, 그리고 부모님과 형제들. 누구하나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부분들이지만 그 안에서 뒤엉키며 혼돈을 주는 것들이 바로 나의 꿈이다. 로망! 누구에게나 그것을 성취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속도를 늦추며, 때로는 그 가족으로 인하여 좌절하기도 한다. 그 선택의 저울질은 인생항로의 갈림길처럼 항상 따라 다닌다. 나는 뒤늦게 배움을 길을 시작했다. 1년에 많은 비용이 나의 등록금과 배움의 댓가로 지불되어왔다. 아직도.. 어느날 아내가 아이들의 통장과 아내의 쌈지돈을 털어 등록금으로 사용하라고 내놓았다. 아내의 제안에 아이들이 흔쾌히 자신들의 보물같은 돈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부모는 아이가 홀로 설 수 있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견딜 수 없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이런 아품은 서로에게 멋진 또 다른 만남을 제공한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 역사속에서, 주변에서 우리는 보고 느끼고 있다.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펼쳐가는 모습 속에서 아이들은 몸으로 느낀다. 자식 교육도 또한 부모의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최대인것으로 인식한다. 나는 영화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 '최고로 멋진 삶'임을 재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