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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Book 포토리뷰

더기버, 기억전달자에 대한 생각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나에게 영화는 타인의 생각과 만나는 것이다. 더기버, 기억전달자! 기억의 존재를 생각하게 했다. 기억과 망각의 관계, 기억되기를 갈망하나, 망각함으로 기억은 보호된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버거운 일이며, 이것이 인간의 두뇌를 망가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영화는 전쟁, 차별, 가난, 고통 없이 모두가 행복한 시스템 ‘커뮤니티’로 만드는데 기억을 활용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믿었던 그 착각을 깨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한마디로, 세상은 무조건 좋은 것도, 무조건 나쁜 것도 없음을 말해준다.

인간은 습관적으로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제거된 영역이나 요소가 있음으로 그 존재의 존재 유무에 대한 인식을 하게 한다. 기억을 통제하며, 긍정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로만 세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억 전달자란 역할자에 의하여 그 기준과 가치를 점검하기에 이르렀다흑백톤으로 보여 준 시도는 색깔의 가치를 인식하게 한 의도였으며, 감정의 부재는 그 소중함을 일깨워 줬다. 그 중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더욱 그러했다. 극대비적 표현은 강한 어투와 같다. 개인의 사적인 삶을 통제한 상황은 현재 자유롭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더욱 소중하게 느끼도록 했다. 전쟁영화가 평화의 소중함을 말해주 듯, 더 기버, 기억 전달자라는 영화는 나에게 현재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었다.


더기버, 기억전달자에 대한 생각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