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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휴 칼럼/Book 포토리뷰

영화, 페이스메이커를 통한 진정한 삶이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실제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그것은 영상미를 통한 제작진들의 노련미를 들 수도 있지만 이런 영화들은 참여하는 배우들에서 느낄 수 있다. 김영민(주만호분)이 그렇고 감초연기를 하는 조연들의 감칠만나는 연기에 의해서 전체적인 시선이 자연스럽게 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한다.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아버지들이, 국민들이,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이 희생자로 살아왔다. 그 부속같은 위치에서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것이 착각이어도 좋다. 그게 행복한 거다. 그 느낌을 찾아서 처절하게 강행군을 했던 많은 사람들 중에 분명 나도 끼어 있을 것이다 . 작은 차이에 의해 행복의 희비가 엇갈린다. 때론 무지가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냉정하.. 더보기
강상중의 "고민하는 힘"이 어떤 고민을 주는가.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처럼 아이패드를 켠다. 그 안에 일정을 바라본다. 그중에 나를 가장 설레게하는 것이 사람을 만나는 스케줄이다. 물론 개인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사람을 피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술병으로 고생했다가 몇일이 지나면 다시 생각나는 술생각처럼 나이 관계에 대한 욕구는 꿈틀거리곤 했다. 강상중은 자신의 글에서 막스베버나 나쓰메 소세키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자신의 개념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그도 역사 속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나보다. 논문처럼 인용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확신받기위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에게 인용은 막스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의 글을 절대적으로 지지한 결과라고 본다. 목차는 수순대로 나는 누구인가, 돈의 가치, 행복, 그리고 죽음의.. 더보기
영화, the PURSUIT of HAPPYNESS(행복을 찾아서) 윌 스미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영화광은 아니다. 영화를 평론가적인 입장에서 평가하고자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영화의 각본과 디렉터의 의도, 그리고 나에게 맞는 이야기를 추가적으로 극화하여 나의 내면과의 긍정적 만남을 시도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의 입장에서 보면 영화만한 것도 없다. 심사숙고하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비주얼을 합하여 만들어낸 완성품이 바로 영화아니던가. 철지난 유행처럼 나의 손에 들어온 영화, '행복을 찾아서'(윌 스미스 주연)는 인간 누구나 난제이기도 한 로망에 대한 혼돈을 다루는 것이어서 나의 눈길을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열심히 사는 이 모습이 과연 잘 살고 있는가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위안이 되었던 영화였던 것도 사실이다. 내세우기에 부실한 학벌.. 더보기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감상하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의학이 발달하고, 그로인한 인간의 수명도 연장되었다. 맘대로 죽기도 힘들어졌다. 그렇지만 인간이 기본적으로 살아가면서 경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교육이란 국가적 시스템으로 국민에게 던져주는 혜택이기에 휩씁려가는 과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간이 겪게되는 것은 유아기부터 시작하여 노인으로 마무리를 지우며 그 무엇으로도 속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것들을 말한다. 청소년기의 방황으로는 사춘기가 있고, 중년기에 들어가면 심오하게 인생을 논하는 일명, 사추기를 맞이하게 된다. 다시 또 좌절과 다운된 노년도 맞이한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쪽으로 흘러간다. 이런 것들은 때로 혼자 겪는 것이 아닌 배우자와 함께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결혼 정년기가 되면 전극처럼 착 달라붙어 버리는 것과 같은 극적 만남을 갖.. 더보기
김재진작가의 '나의 치유는 너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다. 책을 쓰기 전부터 시인이었다. 나는 사진가이다. 이 말을 꺼낸 이유가 있다.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사물의 원형을 볼 수 있고, 자신의 방식으로 또 다른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이것이 사진과 비슷하다. 사진가는 사진으로 세상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그 원형을 찾아 나서곤 한다. 이 책에 나오는 글 속에는 자칫 시인의 주관적인 시각이 보일 수 있는 것을 넘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시각이 적절하게 표현되어져 있다. 이 책, '나의 치유는 너다'는 따사로운 삶의 철학을 자연스럽게 녹여있다. 그냥 스치고 지나가기만 해도 옷깃에 묻어난다. 진한 향이 배어있어서 오래동안 그 기억을 되새길 수 있다. 마치 강한 여운을 남긴 사진의 영상처럼 오래동안 기.. 더보기
찰칵, 사진의 심리학.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책을 평가한다기 보다는 읽으면서 느낀 점과 아쉬운 점을 적는다. 사실 나의 식견으로 남의 책을 평가한다는 것은 오만일 수도 있다. 책 한권도 못낸, 어렵사리 한권의 출판을 앞둔 나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한권의 책에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는 이 만한 책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마르틴 슈스터라는 작가의 사진심리학은 다양한 학문적 정보를 집대성한 책이라고 하면 될 듯하다. 책 뒤에 참고문헌을 보면 공감이 간다. 그리고 옮긴 분이 사진에 대한 식견이 넓었다면 이 책의 윤문이 더욱 부드럽지 않았을까 하는 것은 아쉬움에 속한다.나는 지인들과 이 책을 스터디했다. 이구동성으로 정리가 말끔하지가 않다고 했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 소리가 더욱 매력적이었던 것은 내가 재정돈할 수 있어서 였다. 정리하고 서로에게 발표.. 더보기
조순향 에세이집, 노잣돈 모자란 아이.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우연히 선물 받은 에세이집에서 한 작가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과 몇 년 전 내가 직접 촬영해 준 사진을 함께 놓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한 어린 아이의 색동저고리와 빛바랜 가족사진 그리고 남편과의 연애 시절의 표정들이 바로 나를 감동에 잠기게 하였다. 사진가의 눈에 들어 온 '가족사진'에 대한 글에서 과거에 찍었던 사진과 내가 찍었던 사진이 비교되면서 많은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사진은 매력적이다. 오래된 사진일수록 그 매력은 더하다. 누렇게 퇴색된 사진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이유도 세월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짧은 머리의 교복을 입은, 저고리와 양복을 입은 가족들의 근엄한 표정에는 그 시대의 문화가 담겨 있다. 지금에야 웃으며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지만, 그 당시에는 카메라 .. 더보기
회심의 일격, 프리젠테이션을 읽고.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요즘 서점가엔 프리젠테이션기법에 관한 책들이 즐비하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하여 자기의 스타일을 공개하며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태권도의 옆차기자세를 취한 이미지가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자하는 의도가 역력하다. 이런 이미지는 사진을 찍는 나에게는 친근하면서도 평론가처럼 따지게 만든다. 이 책의 특징은 자만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프리젠테이션이 갑자기 자신의 천재성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하고 있다. 그 과정에 대해 겸손하게 적어놨다. 발표 방법이나 준비하는 과정이 노하우라고는 하나 그것이 진정한 노하우라고만은 보지 않는다. 창작은 자연의 모든 것의 모방이란 말처럼. 이 저자도 다른 사람들의 프리젠테이션기법들을 무수히 들여다 봤을 것이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위한 노력을 했을 것.. 더보기
이근미 작가의 "프리랜서처럼 일하라." 리뷰.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요즘 쏟아지는 책들을 보면 짜집기가 대부분이다. 책값이 아깝고 사기당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이책은 다르다. 이근미라는 인고를 겪어낸 삶의 현장을 겸손하게 풀어낸 인생경영서이다. "프리랜서처럼 일하라."라는 제목 위에 조그만 글자로 직장에서 성공하려면이라는 단서가 붙어있다. 그러나 이런 진리와 같은 내용들이 어찌 직장에서만 필요하랴. 나처럼 처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바로 개업을 한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살이되고 피가 되는 내용들이다. 다섯개로 나뉜 목차만으로도 이 책의 진가를 익히 알 수 있다. 작은 내용까지도 그냥 격에 맞추기위한 가식적인 제목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목차의 제목만 읽고 실천해도 완전 성공으로 갈 수 있는 내용들로 꽉 차 있다. 사실 사람 노릇하는 것보다 힘든 것도 없다. 생면부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