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끄러운 국회에서 훈훈한 전시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물론 전시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2016년 11월 30-12월 2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3일간 <탈북 청소년, 우리도 사진작가!>란 세이브 NK 특별사진전을 진행한다. 물론 이 전시는 본인을 비롯한 사진동지들의 멘토역할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들의 웃는 모습에서 자신들이 해낸 이야기의 결실이 보인다.
이곳에는 탈북 청소년 사진작가들의 얼굴은 없다. 멘토들의 자축이다. 빤히 카메라를 바라보는 진부한 사진보다는 흥겨운 표정들을 중심으로 잡은 셀카이다. 12초의 타이머에 의지해 언제 찍힐 지 모르는 그 순간을 몰입하고 있다. 설정 샷이자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훈훈한 정감이 담긴 모습을 촬영한 이유가 있다.
12주의 과정을 제안 받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동료 사진가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진행은 불붙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그러나 카메라라는 기계로는 그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풀어줄 수 없다. 1:1 멘토와 멘티의 만남은 자식처럼 탈불 청소년들에게 다가가 정감있는 대화로 부터 사진이야기는 시작되었으며 끝을 맺을 수 있었다. 그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얼굴에는 미소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진이 완성되었다. 마음으로 함께 찍은 사진! 60여점의 작품이 완성되었고, 여느 초보작가 이상의 포스를 보여주었다. 내빈으로 참석한 분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결국 100여명의 관객이 모임 극은 멋지게 마무리를 지었다. 앞으로 3일동안 국회를 찾는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장 한 장의 사진 속에는 그들이 마음이 녹아져 있다.
<탈북 청소년, 우리도 사진작가!>. 전시장 기념 촬영 안에 담긴 의미들. by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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